정당
통합신당 창당 초기부터 별거생활?
뉴스종합| 2014-03-14 11:11
민주 · 새정치 당사 계약 등 문제
최장 9개월 두집살림 불가피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이달 안으로 통합신당 창당을 완료하지만 최대 9개월 동안은 한 블록 건너서 두 살림을 해야 할 처지다. 현재 양측이 쓰고 있는 사무실이 각기 다른 건물에 위치하고, 입주 계약 만료 기간도 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 당 사무실 이전 문제는 협상 후순위로 밀려난 상태다.

14일 신당추진단 산하 노웅래 총무조직분과(민주당) 위원장은 헤럴드경제와의 전화통화에서 “물론 당이 통합되면 당사도 한곳으로 합치는 것이 맞지만 지금은 발기인대회와 창당 작업이 우선이라 당사 건은 당분간 먼 이야기가 될 것”이라며 “현재 새정치연합 측과 당사 관련 협상은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민주당 사무실은 서울 여의도 대산빌딩에 위치해 있다. 영등포당사를 폐쇄하고 지난해 9월부터 이곳에 둥지를 틀었다. 임대차 기간은 올해 8월 말까지다. 당 사무실 관계자는 “아직 윗선에서 당사 이전에 대한 지시가 내려온 것은 없다. 6월 지방선거도 있고 8월까지 사용하기로 돼 있어 당사 자리를 물색하는 것은 그 이후에나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정치연합은 대산빌딩 바로 옆 블록인 신동해빌딩에 입주해 있다. 지난해 12월 여의도에 입성한 새정치연합은 신동해빌딩을 1년간 사용하기로 계약해 올해 12월까지 시간이 남아 있다.

이처럼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사무실 사용 기간 만료 시점이 달라 새정치연합 사무실 계약 기간이 끝나는 12월 이후 통합신당 사무실이 정해진다면, 이달 창당하더라도 최대 9개월간은 각기 다른 사무실을 쓸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와 더불어 민주당도 당 사무실 계약 기간을 연장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 계약 기간을 채우지 않고 사무실을 뺄 가능성은 작다고 신당추진단 측은 밝혔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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