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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력후보 막판 출마·룰 반발…새누리 ‘경선 지형도’요동
뉴스종합| 2014-03-14 11:12
새누리 공천신청 하루 앞두고 새누리당 경선 지형도 흔드는 요인
서상기 의원 대구시장 출마선언

100% 여론조사 제주도 경선룰
우근민 지사 반발…불참 가능성

여성우선공천지역 선정도 큰 변수


새누리당의 6ㆍ4 지방선거 공천 신청 마감일(15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다양한 변수가 불거지면서 경선 지형도가 출렁이고 있다. 유력 후보자의 막판 출마, 경선 룰 반발에 따른 경선 불참, 여성 우선공천지역 선정 등의 요인이 겹치면서 일부 지역에선 경선 구도 자체가 바뀌는 모습이다.

먼저 대구 지역의 경우 유력 후보자의 막판 출마로 경선 지형도가 급변했다. 애초 주성영 전 의원, 조원진 국회의원 등 6명의 후보자가 대구시장 공천을 받기 위해 경쟁하고 있었으나 3선의 서상기 의원도 참여하면서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서 의원은 14일 대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출마를 공식화할 계획이다.

서 의원의 경우 ‘중진 차출론’ 등으로 막판에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또 다른 유력 후보자의 출마가 뒤따를 가능성에 기존 출마자들의 긴장감도 커지고 있다. 충청권 단체장에 도전하는 한 의원은 “선거는 완전경쟁시장이기 때문에 어떤 인물이라도 나올 수 있다”며 의외의 유력 인물의 등장 변수에도 안테나를 세우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시장 경선 무대도 확대되고 있다. 14일 귀국하는 김황식 전 국무총리의 출마 선언이 예정된 가운데 정미홍 정의실현국민연대 대표도 이날 서울시장 후보 경선 참여를 공식 선언할 계획이다. 이로써 새누리당의 서울시장 후보 경선은 애초 3자 구도에서 4자 구도로 바뀌게 된다.

광역단체장의 경선 룰 결정에 따른 후폭풍도 경선 지형도를 흔들고 있다. 100% 여론조사지역으로 분류된 제주도에서는 우근민 제주지사의 경선 불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원희룡 전 의원은 16일 출마를 선언할 계획이다. 애초 가장 유력한 여당 후보인 우근민 지사가 무소속 등으로 출마하게 되면 선거판 자체가 바뀌게 된다.

<새누리당 경선 지형도 흔드는 요인> 막판참여 : 김황식 전 총리
서울시장 공천 신청서 접수, 서상기 의원 대구시장 출마선언, 경선룰 반발 : 우근민 제주지사 무소속 출마 고민, 권철현 前주일대사 오거돈 前해수부 장관과 연대 가능성

경선 룰은 부산시장 경선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지역 경선 방식이 일반 광역단체 경선 룰인 ‘2:3:3:2’, 즉 ‘대의원 20% : 당원 30% : 국민선거인단 30% : 여론조사 20%’로 결정되면서 권철현 전 주일대사가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권 전 대사는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 무소속으로 부산시장에 출마할 예정인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과 연대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권 전 대사는 15일 경선 참여 여부 등 최종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여성 우선공천지역의 선정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새누리당의 당헌당규에 따라 각종 선거에서 여성 공천을 30%로 하게끔 돼 있다. 이에 따라 지난 13일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전체회의를 통해 서울 지역의 경우 서초ㆍ강남ㆍ광진ㆍ용산ㆍ금천구를 여성 우선공천지역으로 선정하기도 했으나 해당 지역 후보자들의 반발이 이어지면서 우선공천지역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6ㆍ4 지방선거의 서울시장 경선을 오는 4월 25일 열기로 결정했다. 경선 열기를 수도권으로 확장시키기 위해 4월 10일 제주를 시작, 남쪽에서 서울 방향으로 경선을 진행할 계획이다. 

박도제ㆍ이정아 기자/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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