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영미권의 뽀로로 ‘배고픈 애벌레’ 4월 성남아트센터에서 공연
라이프| 2014-03-17 07:35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그림 동화의 거장 에릭 칼과 세계적인 아동극단 캐나다 머메이드 극장이 만든 유명 어린이 공연 ‘배고픈 애벌레’가 다음달 성남아트센터에서 선보인다.

‘배고픈 애벌레’는 순수와 자연을 주제로 아이들의 동심을 느끼게 하는 따뜻한 공연이다. 전 공연이 영어로 이뤄져 어린이와 학부모들의 호응도가 높다.

현대판 안데르센으로 불리는 에릭 칼의 동화는 창의력넘치는 삽화와 자연 친화적이고 아름다운 이야기로 꾸며져 있다. 한국에서도 에릭 칼의 작품은 어린이 영어교재와 학습도구로 많이 사용된다. 그 중 가장 유명한 3가지 동화를 세계적인 아동극단인 캐나다 머메이드 극장이 블랙라이트 인형극으로 만들었다.


블랙라이트 기법은 검은색 무대배경을 바탕으로 한다. 어둠 속에서 화려한 형광의 인형들이 차례로 등장하고, 동시에 따뜻한 음성의 스토리텔링(내레이션)과 아름다운 배경음악이 흘러나와 아이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배고픈 애벌레’는 이미 지난 3회의 내한 공연을 통해 작품성과 흥행성을 검증받았다. 지난 2009년 내한공연은 캐릭터 공연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공연 시작과 동시에 인터파크 키즈공연 섹션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후 “강남 영어유치원들이 필수로 관람하는 공연”이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각종 육아 커뮤니티에서는 서둘러 단체관람에 나서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성남아트센터에 따르면 벌써부터 서울은 물론 전국 각지의 예약자들과 단체관람객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성남아트센터측은 “영미권 어린이들이 생애 최초로 접하는 동화가 대부분 에릭 칼의 작품이며, 아이들의 생애 첫 관람 공연 역시 머메이드 극장의 ‘배고픈 애벌레’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국내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이미 ‘영미권의 뽀로로 공연’이라는 별명까지 얻게 됐다”고 밝혔다.

동화 ‘배고픈 애벌레’는 1969년 출간이래 47개 언어와 3000만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한국에서도 다수의 출판사에서 전집 및 단행본 형태로 출판돼 높은 판매고를 보였고, 10만장 이상 비디오 판매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공연은 다음달 22일부터 27일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다. 만 36개월 이상 관람 가능하며, 전석 3만3000원이다. (1544-8117)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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