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
감사원, 교직원 공제회 10년 만에 대규모 종합감사
뉴스종합| 2014-03-18 09:17
[헤럴드경제 =원호연 기자]박근혜 대통령이 공공기관과 공기업 등의 부실 경영 해결을 강조하는 가운데 감사원이 지난달 자산 22조원의 한국교직원공제회를 상대로 재정과 경영실태 등에 대해 10년만에 대규모 종합 감사를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감사원은 지난달 10일부터 26일까지 교직원공제회에 대해 교육감사단 1과의 인력을 전원 투입해 재무, 사업구조, 인력운용 등 전반적인 사항을 감사하는 기관운영감사를 했다고 18일 밝혔다.

감사원 관계자는 “교직원공제회 역시 지난 2003년 기관운영 감사 후에는 특정감사만 받았고 최근 4년간은 공식적인 감사가 없어 최근 재정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있어 감사를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감사원은 이번 감사에서 자산운용사 선정 절차, 자회사 운용 실적, 임원 퇴직금 지급 수준, 공제회에 저축한 돈에 대한 이자격인 ‘급여율’ 문제 등 재정건전성과 경영실태 관련 부분을 집중적으로 본 것으로 전해졌다.

공제회가 회원들의 예금에 대해 기준금리(2.50%)의 두 배 수준인 5.15%의 높은 이자를 지급함에 따라 이 비율이 적정한지를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산운용사 선정 문제와 관련해서는 공제회가 지난 2007년 모 자산운용의 펀드 상품에 투자했다가 200억원을 손해 본 문제가 지적사항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제회는 2012년 해당 자산운용사를 상대로 100억원대 소송을 벌였지만 투자처의 상황을 보고받고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던 사실이 드러나 결국 패소했다.

감사원은 현재 현장 조사 후 감사 보고서 작성 중이며 공제회 측에 사실 관계에 대한 질의서를 보내 확인하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why37@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