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과 연동제 적용…평균30% 줄어
금융당국은 최근 실적이 좋을 때 과도하게 많은 성과급을 받고 실적이 나빠도 연봉이 줄어들지 않아 문제가 많다고 지적하면서, 성과체계 모범 규준 개정을 금융회사에 요청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ㆍ신한금융ㆍ우리금융ㆍ하나금융은 올해 회장의 기본 연봉을 지난해보다 평균 30% 줄이기로 확정했다. 지난해 평균 20억5000만원에서 올해 14억4000만원으로 하향 조정된다.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은 지난해 기본 연봉 27억5000만원을 받았지만, 올해는 37.1%가 줄어든 17억3000만원으로 책정됐다. 신한금융의 순이익이 50% 하락할 경우 한 회장의 올해 총 연봉은 9억2000만원까지 급감한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70%나 감액된다.
KB금융 임영록 회장의 올해 기본 연봉은 14억8000만원으로 지난해 23억1000만원에서 35.9% 줄었다. 실적이 50% 감소하면 2억6000만원을 되돌려줘야 한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연봉은 8억7000만원으로 급감할 수 있다. 14억6000만원을 기본 연봉으로 받고도 실적이 안좋으면 6억원 정도를 반납해야 한다.
이순우 우리금융 회장은 지난해 기본 연봉 12억3000만원을 받았으나, 올해는 11억1000만원으로 10% 감소했다. 경영실적에 따른 연봉 증감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조동석 기자/dsch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