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삼성중공업, 경영진단 마무리 국면…조직 개편 전망
뉴스종합| 2014-03-20 11:00
- 그룹 미래전략실, 두달 간 진행된 경영진단 이달 말 마무리
- 생산ㆍ영업ㆍ지원 등 전 부문에 걸쳐 진행
- 조직 개편 예상…구조조정 가능성도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삼성중공업 경영진단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경영진단팀은 지난 2월 초부터 진행한 삼성중공업 경영진단 작업을 이달 말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경영진단 결과에 따라 삼성중공업 내 조직개편도 진행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인력 이동 및 구조조정의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중공업 고위관계자는 최근 기자와 만나 “경영진단 작업이 이달 말쯤이면 끝날 것으로 보인다. 마무리 단계로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룹 경영진단팀은 지난 2월 초부터 삼성중공업 전 부문에 대한 경영진단을 진행해왔다. 삼성중공업이 그룹의 경영진단을 받는 것은 2002년 이후 12년 만이다. 지난 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4.2% 하락하는 등 실적 악화 우려가 커지자 부실의 원인을 찾기 위해 그룹이 직접 나섰다.

이번 경영진단은 특정 프로젝트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생산ㆍ영업ㆍ지원 등 전 부문에 걸쳐 이뤄졌다. 경영진단팀은 특히 조선업 불황이 이어졌던 2011~2012년께 일감 확보를 위해 수주했던 저가 및 부실수주 여부와 원인 분석에 비중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진단 결과에 따라 일부 조직 개편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결론이 나진 않았지만 결과에 따라 조직 개편 등 일부 조정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인력 구조조정을 묻는 질문에는 “그런 부분도 포함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영업을 담당하는 조선해양영업실과 생산을 담당하는 거제조선소 내 생산 및 설계 조직을 중심으로 일부 부서 통합 및 기능별 재편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사업구조는 조선ㆍ해양부문의 비중을 유지하고 반면 건설사업을 담당하는 E&I 부문의 비중은 점차 축소될 전망이다. 현재 조선해양사업은 전체 매출(지난 해 3분기 기준)의 96.5%, 건설 사업은 3.5%다. 이 관계자는 “건설 부문을 계속 유지해나가겠지만 비중은 점차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조선ㆍ해양 부문에 더욱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경영진단을 통해 내실 다지기 작업이 완료한 후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올 해 조선 업황 회복이 가시화되는 만큼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액화천연가스(LNG)선이나 LNG관련 플랜트 분야를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올 해 조선 분야는 LNG선과 FLNG 등이 견인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말레이시아 로탄 FLNG를 수주한데 이어 미국 등에서도 수주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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