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는 “2008년 9월 월가의 위기가 미국 경제 전체로 퍼져나갔을 때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현 의장은 ‘샌프란시스코의 부유층이 성형수술을 미루고 있다’는 농담을 했다”면서 “하지만 더 이상 이 같은 일을 볼 수 없다”고 보도했다.
실제 이날 미국성형외과학회(ASAPS)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미용 목적으로 이뤄진 외과ㆍ비외과 수술은 총 1100만건에 달해, 2012년보다 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성형수술에 지출된 비용도 급증,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20억달러(약 13조원)를 돌파했다.
이에 대해 잭 피셔 ASAPS 회장은 “경제 회복으로 사람들이 다시 자신에게 투자할 마음을 먹게 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사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외과수술은 지방흡입술이었다. 지난해 이뤄진 지방흡입술은 36만3912건으로 2012년에 비해 16.3%의 급증세를 나타냈다.
가슴확대술과 쌍커풀 수술이 각각 31만3327건, 16만1389건으로 뒤를 이었다. 복부지방절제술(16만77건)과 코 수술(14만7966건)도 많이 이뤄졌다.
한편 성별로는 여성이 1030만명으로, 여성의 비율은 90.6%에 달했다. 성형수술을 받은 여성의 수는 1997년보다 무려 471% 증가했다.
남성의 경우 100만명 가량으로 전체의 9.4%를 차지했다. 남성의 성형수술 건수도 1997년보다 273% 급증했다.
여성이 가장 많이 받은 수술은 가슴확대술이었으며, 남성은 지방흡입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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