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23일 네덜란드와 독일 순방길에 오른 가운데 여야는 서로 다른 순방선물을 기대했다.

새누리당은 통일대박론을 비롯한 외교 현안과 관련한 성과를 기대한 반면 민주당은 일본과의 과거사 문제 해결에 우선순위를 뒀다.

박대출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통일 독일의 성공 지역인 드레스덴에서 박 대통령이 ‘통일대박론’을 뒷받침할 한반도 통일 대비 구상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박 대통령의 ‘드레스덴 독트린’ 등 통일메시지에 관심을 표했다.

박 대변인은 “50년 전 부모님이 파독 광부·간호사들과 함께 눈물을 흘리고 돌아와 경제 부흥을 이뤄낸 애국심을 바탕으로 다시 한 번 그곳에서 통일대박의 첫발을 내딛기를 기대한다”며 박 대통령과 독일과의 인연을 언급하기도 했다.

또 “이번 순방에서 안보·외교의 실질적 성과를 거두고 돌아오시기를 온 국민과 함께 성원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박수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3국 정상회담에서 일본군 위안부를 포함한 과거사 문제를 의제로 다루지 않는다는 것은 국민 누구도 납득하기 어려운 결정”이라며 “회담에서 한일 과거사 문제에 대해 확실하게 매듭지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빠진 것으로 알려진 과거사 문제를 겨냥한 것이다.

한정애 대변인 역시 “한일 과거사 문제에 대한 명확한 답변과 해법을 가져오시기를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한 대변인은 아울러 “외교를 통한 국격 높이기에 앞서 내치를 통해 국격을 높이는 일에 더 신경 써 주시기를 당부한다”며 “대선개입, 간첩 증거조작 등 비정상적인 국정원 개혁을 위한 특검수용 등 국민적 요구에 응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는 박 대통령 순방과 관련, “종전선언 의지 표명과 이를 위한 남북정상회담을 제의해야 한다”며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에 한미일 정상이 뜻을 모으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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