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의원과 문 의원은 통합신당(새정치민주연합) 창당 선언 이후 첫 만남을 가졌지만 서로 데면데면한 모습을 보였다.
두 사람은 지난 22일 오후 2시 부산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부산시당 창당대회에 참석해 서로 악수를 하고 나란히 앉았다.
그러나 식순을 보면서 잠깐 얘기를 나눈 것 외에 별다른 대화를 하지 않았다.
문 의원은 창당선언 후 안 의원과 처음 만난 소감을 묻자 “통합이 중요하죠”라고만 짧게 대답했다.
두 사람의 어색한 분위기는 최근 불거지고 있는 ‘친노(親盧) 배제론’과 안철수 의원 측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가 문 의원의 정계 은퇴를 주장한 것 때문으로 보인다.
반면 안 의원은 지난 23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만난 박원순 시장에게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이날 두 사람은 ‘2014 광화문 희망 나눔 장터’를 방문, 40여분 동안 나란히 광화문광장을 걸은 뒤 서점을 찾았다.
안 의원은 박 시장에게 ‘보이지 않는 도시들’이란 책을, 박 시장은 안 의원에게 ‘그들은 소리내 울지 않는다’는 책을 선물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박 시장은 “이제 한배를 탈 수 있게 됐는데, 저는 지방정부에서, 안 의원은 중앙 정치 무대에서 좋은 세상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고, 안 의원은 “시정 활동 하시는 데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적극 도와드리겠다”고 화답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안철수 문재인, 어색하네." "안철수 문재인, 박원순 시장과는 사이 좋아보이던데" "안철수 문재인, 좀더 두고봐야죠" , "안철수 문재인, 지금은 어색한게 당연"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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