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민주당 장하나 의원은 미군기지 외곽지역 관련 환경 영향 보고서를 입수해 확인한 결과 현재까지 진행된 정화작업에 실효성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2013년도 녹사평역 유류오염 지하수 확산방지 및 외곽 정화용역’보고서와 ‘2013년도 캠프킴 유류오염 지하수 확산방지 및 외곽 정화용역 보고서’를 서울시로부터 입수해 확인한 결과 “매년 양수기를 가동해 정화작업을 해도 정화기준을 초과하는 등 정화작업의 실효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서울시가 한국농어촌공사 경기지역본부에 의뢰해 2013년 조사 기간 동안 4회(5·7·9·10월)에 걸쳐 관측정 38개와 양수정 4개를 대상으로 유류오염물질 5개 항목 농도를 조사한 결과 벤젠의 평균 농도가 오염지하수 정화기준을 초과하는 곳이 전체의 50%(19개소)로 나타났다.
캠프킴의 정화작업도 유사했다. 해당 보고서는 “지하수에 대한 유류오염도 분석결과 석유계총탄화수소는 매우 높은 농도로 검출되고 있다”며 “조사지역 유류 오염원이 캠프킴 내부에 있음이 명백”하지만 “오염원의 제거여부 등 때문에 오염원 주변부의 정화는 효율성이 낮을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장 의원은 “2016년에 용산미군기지가 반환되기까지 2년도 채 남지 않았는데 기지 외곽지역의 오염도는 매우 높은 상태이다. 하지만 기지 내부 정화는커녕 오염원의 정보조차 알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기지내부 오염원 조사를 미군측에 강력히 요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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