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여의도 말말말
정몽준, 이혜훈 김황식 향해 “애벌레”, “후래자삼배” 신경전
뉴스종합| 2014-03-24 14:10
[헤럴드경제= 정태일 기자]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3파전 속에 정몽준 의원과 이혜훈 의원이 24일 김황식 전 총리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선전을 다짐하면서도 묘한 신경전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축사로 나선 정 의원은 “애벌레를 거쳐야 나비가 되는 것처럼 스테이츠먼(statesman, 정치인)이 되기 위해서는 팔리티션(politician, 정치꾼)이 먼저 돼야 하는데 정치권으로 들어오신 거 환영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환영 의사는 밝혔지만, 40년 공직에만 머물던 김 전 총리가 서울시장 출마를 밝힌 것에 대해 7선 의원의로서 견제이기도 했다. 

오른쪽부터 정몽준 의원, 이혜훈 의원, 김황식 전 총리, 황우여 대표, 최경환 원내대표

이 의원은 김 전 총리가 발표한 정책 중 ‘4대문 안 한양역사문확특별구’가 자신의 ‘4대문 한류메카’ 공약과 완벽하게 일치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새누리 가족끼리는 통하는 데가 있다”며 “김 후보님이 마지막 탑승해 적진 쳐부술 3각편대 형성됐으니 임무 완수하고 무사 귀환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축사 말미에 “후래자삼배(後來者三盃, 술자리에서 늦게 온 사람에게 권하는 석 잔의 술)를 꼭 지키시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 전 총리는 지난 23일 3후보 중 가장 늦에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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