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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전문금융사 지난해 순이익 38% 증가
뉴스종합| 2014-03-26 07:36
[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카드사를 제외한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의 지난해 순수익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할부금융(19개사)·시설대여(27개사)·신기술사업금융업자(14개사) 등 60개 여전사의 순이익은 1조879억원으로 전년보다 2972억원(37.6%) 증가했다.

지난해 3월 시행된 자동차 할부금융 취급수수료 폐지 등의 영향으로 할부금융손익은 1323억원(10.2%) 감소했으나, 금리 하락에 따른 이자비용과 대손비용이 각각2481억원(8.3%), 1310억원(7.7%) 줄어들었다.

지난해 말 현재 총 자산은 87조6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6.2% 증가했다. 할부금융ㆍ리스 등의 고유 자산(36조4000억원)은 7.0% 증가했고, 대출금(38조3000억원)은 4.1% 늘어났다.

할부금융업자의 신규 취급 규모(10조8000억원)는 전년보다 18.0% 늘었다. 특히, 전체 할부금융의 89.0%를 차지하는 자동차 할부금융의 신규 취급액이 17.9% 증가했다.

시설대여업자의 리스 신규 취급 규모는 9조9000억원으로 5.0% 늘었고, 신기술사업금융업자의 신규 투ㆍ융자금액은 43.7% 증가했다.

지난해 말 이들 여전사의 연체율은 3.25%로 전년보다 0.37%포인트 감소했다. 기업대출 연체율 및 리스자산 연체율은 각각 0.81%포인트, 0.60%포인트 하락했으나 가계대출 연체율(3.93%)은 전년보다 0.21%포인트 상승했다.

여전사의 자본 적정성을 판단하는 조정자기자본비율(경영지도기준상 최저의무비율 7%)은 15.9%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여전사의 영업실적 개선은 주로 조달비용 등 비용 감소에 기인한 것으로 본격적인 실적 개선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금감원은 앞으로 여전사의 재무상황에 대해 모니터링을 해나가는 한편, 기업금융 활성화 등 정부의 여신전문금융업 개편 방향에 맞는 경쟁력 제고 방안에 대해서도 감독 노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다.

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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