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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랩] 女교사 '강남스타일'…男교사 '섬마을 쌤'
뉴스종합| 2014-03-27 12:16
강남구 초교 여교사 91.5%
여초현상 갈수록 심화

근무환경 열악한 도서 벽지
남교사 비율 상대적으로 높아

교단의 여초(女超)현상은 어제 오늘의 얘기는 아니다. 학교에 가면 대부분 여교사다. 남교사는 점점 사라지고 있다. 선생님 여초현상은 더욱 심화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능력있고 섬세한 여선생님이 많은 것은 좋은 일이지만, 교사 성비의 부조화는 여러 가지 문제를 낳고 있는 게 현실이다.

교사 여초현상이 점점 뚜렷해지고 있는 가운데 여교사는 ‘강남’, 남교사는 ‘도서벽지’ 지역 초등학교에서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남소재 초등학교 교사 10명 중 9명 이상이 여교사다. 이에 강남구 소재 초등학교에서 1학년부터 6학년까지 모두 남자 담임선생님을 만나는 경우는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렵다. 로또 당첨 수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우스갯소리로 여교사는 ‘강남스타일’, 남교사는 ‘섬마을 선생님’이라는 말도 나온다.

헤럴드경제가 학교알리미 사이트에 공시된 전국 초등학교 남녀 교원 현황을 시도별ㆍ시군구별로 분석했더니 강남구 소재 초등학교의 여교사 비율은 무려 91.5%에 달했다. 서울지역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다. 전국 평균 76.6%뿐 아니라 서울 소재 초등학교 평균(85.4%)을 크게 웃돌았다.

강남구뿐 아니라 서초구(89.3%), 용산구(88.6%), 송파구(88.1%) 등 교통 및 주거ㆍ학군이 좋은 이른바 강남 3구 지역에 여교사가 더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남교사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곳은 모두 도서벽지 지역이다. 남교사 전국 평균 비율은 23.4%에 불과하지만 경북 울릉군은 60%, 인천 옹진군 59.5%, 전북 무주군 57%, 강원 고성군 56.7%, 경북 영양군 56%, 충북 단양군 55.8%, 전남 신안군 55.7%, 경북 봉화군ㆍ울진군 각각 55.4% 등으로 전국 평균에 비해 배 이상 높게 나왔다.

박영훈 기자/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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