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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 털어낸 저축은행 적자폭 대폭 감소…건전성은 아직
뉴스종합| 2014-03-31 10:31
[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지난해 하반기 저축은행들의 적자폭이 대폭 축소됐다. 반면 6개월 이상 연체여신이 증가하며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말 기준 89개 저축은행의 작년 하반기 당기순손실이 416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서울ㆍ영남ㆍ신라 등 영업정지 중인 5개 부실저축은행에 대한 구조조정으로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적자 저축은행 수도 전년동기 대비 8개 감소한 42개사로 집계됐다. 자산 규모 3000억~5000억인 중형 저축은행은 흑자 전환했고, 1조 이상 대형 저축은행은 서울ㆍ신라저축은행의 구조조정 등으로 손실이 1551억원 줄었다.

지난해말 기준 저축은행의 총 자산은 38조9000억원으로 같은 해 6월말에 비해 3조9000억원(9.0%) 감소했다. 이는 예금금리 인하로 예수금이 줄어들고 이에 따라 현금과 예치금이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연체율은 20.2%로, 지난해 6월 말(21.3%) 대비 1.1%포인트 하락했다.

연체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부실여신 증가로 자산건전성은 악화됐다.고정이하 여신비율은 21.7%로 지난해 6월말 대비 0.6%p 상승했지만 6개월 이상 연체여신이 증가하며 부실률을 키웠기 때문이다.

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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