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우미우’와 ‘처치스’ ‘카슈’ 브랜드를 보유한 프라다는 2일(현지시간) 남성의류 판매를 지난해 8억 유로에서 앞으로 3~5년 안에 15억유로(2조2213억원)로 두배 가까이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탈리아의 또 다른 명품 패션회사 브루넬로 쿠치넬리는 지난 1월에 남성 시장에 맞춰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길리오 브루니 프라다 소매부문 담당 이사는 “남성이 회사 성장의 주역이 될 것이다”고 확신했다.
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프라다는 먼저 남성 전용 매장을 현재 30개에서 2016년까지 5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남성복, 지갑, 가방, 구두, 벨트 등 남성용품 생산을 늘려 남성의류 판매를 2015~16년에 11% 신장시키겠다는 포부다.
전날 실적 발표를 통해 프라다는 지난해 판매가 전년동기 대비 9%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0.3% 증가에 그쳤다고 공개했다. 특히 4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13% 감소했다. 4분기 순익 감소에는 중국의 고가품 소비 위축이 탓이 컸다.
그럼에도 프라다는 공격경영의 고삐를 바짝 죄기로 했다. 올해 80개 신규 점포를 열고, 내년 말까지 가동을 목표로 신규 공장 4개를 지을 계획으로 총 4억5000만 유로를 올해 안에 쏟아부을 계획이다. 2015~16년에 중국을 비롯해 아시아지역을 중심으로 직영매장 55곳을 추가할 계획이다. 프라다는 아시아에서 146개 직영매장을 두고 있으며, 지난해 아시아 판매는 11.4% 성장했다. 중국에서만 12.3% 증가했다. 프라다 전체 사업의 5분의 1을 차지하는 유럽 판매가 5%에 불과한 점에 미뤄 괄목할만한 성장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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