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쉘에 이어 BP, 아시아와 경쟁에 밀려 호주공장 폐쇄
뉴스종합| 2014-04-03 15:59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영국 석유회사 BP가 호주 공장을 2015년까지 폐쇄한다고 영국 BBC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P는 1960년대부터 가동해 온 퀸즐랜드주(州) 브리즈번에 있는 불워섬 정유공장을 문을 닫기로 했다. 하루 10만2000배럴씩 생산하는 설비다. 공장 중단으로 350명이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예상된다. BP는 기존 시설을 수출 터미널 시설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BP는 최근 호주달러 강세로 인한 인건비 상승, 아시아 정유회사들의 증설 경쟁 심화 등의 이유로 이같이 결정했다.


앤디 홈즈 BP 호주법인 사장은 “저비용으로 운영되는 수출 위주의 아시아 지역 정유공장이 속속 출현하면서 산업구조를 바꾸고 있다”며 “이로 인해 불워섬 정유공장은 극복할 수 없는 도전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홈즈 사장은 이어 “BP는 불워섬 정유공장에 많은 투자를 해왔고 공장 문을 닫지않기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어려운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면서 “이번 결정이 호주의 안정적 에너지 수급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또 다른 영국 석유회사로열더치쉘이 올해 초 호주 정유산업에서 빠져나왔다. 칼텍스오스트레일리아는 시드니 정유시설을 수입 터미널로 활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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