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경상남도 양산시 하북면에 있는 ‘양산 통도사 대광명전(梁山 通度寺 大光明殿)과 양산 통도사 영산전(梁山 通度寺 靈山殿ㆍ사진)’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한다고 8일 밝혔다.
대웅전의 서북쪽에 자리하고 있는 ‘양산 통도사 대광명전’은 통도사 내 중로전(中爐殿, 관리임원 숙소)의 중심 불전이다. 18세기 중엽에 중건한 정면 5칸, 측면 3칸의 다포(多包)식 팔작지붕 건물로, 주요 구조부가 견실한 조선 후기 불전의 특징을 잘 나타내고 있다. 특히 통도사 대광명전의 단청 외부는 대부분 퇴락해 흔적만 남았으나, 내부는 단청의 문양은 물론 색까지도 선명해 조선후기 불전 단청의 특색을 연구하는 귀중한 자료가 될 수 있다. 18세기 중반 시기의 다포계 불전의 건축적 특징을 잘 보여줌으로써 보물로 지정가치가 충분하다고 인정받았다.
‘양산 통도사 영산전’은 하로전(下爐殿)의 중심 건물로 남향이며, 그 전면의 좌우에는 극락전(極樂殿, 아미타불을 본존으로 모신 법당)과 약사전(藥師殿, 약사유리광여래를 모신 법당)이 동서에 놓여 있다. 전면 3칸, 측면 3칸의 다포계 맞배지붕으로, 정면과 동 측면의 기단은 지대석 위에 면석을 놓고 갑석을 덮어 마감한 형태다. 기단의 정면 중앙과 양 측면 앞쪽에는 계단이 놓여 있다. 특히 영산전은 내부 벽화가 국내에서 유일하게 다보탑을 회화작품으로 표현한 ‘견보탑품도(見寶塔品圖)’ 벽화가 있다. 이 벽화는 ‘법화경’ 의 제11품 ‘견보탑품’을 그림으로 해설한 변상도로는 국내에서 유일하고, 예술적 가치도 뛰어난 귀중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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