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유물유적
국내 유일 ‘다보탑 벽화’ 양산 통도사 영산전 등 보물 지정
라이프| 2014-04-08 12:02
[헤럴드경제=박은혜 기자] 봄이면 둘째가라면 서러울만큼 전국서 가장먼저 붉게 피어나는 홍매화가 아름다운 사찰, 양산 통도사의 대광명전과 영산전이 보물이 된다.

문화재청은 경상남도 양산시 하북면에 있는 ‘양산 통도사 대광명전(梁山 通度寺 大光明殿)과 양산 통도사 영산전(梁山 通度寺 靈山殿ㆍ사진)’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한다고 8일 밝혔다.

대웅전의 서북쪽에 자리하고 있는 ‘양산 통도사 대광명전’은 통도사 내 중로전(中爐殿, 관리임원 숙소)의 중심 불전이다. 18세기 중엽에 중건한 정면 5칸, 측면 3칸의 다포(多包)식 팔작지붕 건물로, 주요 구조부가 견실한 조선 후기 불전의 특징을 잘 나타내고 있다. 특히 통도사 대광명전의 단청 외부는 대부분 퇴락해 흔적만 남았으나, 내부는 단청의 문양은 물론 색까지도 선명해 조선후기 불전 단청의 특색을 연구하는 귀중한 자료가 될 수 있다. 18세기 중반 시기의 다포계 불전의 건축적 특징을 잘 보여줌으로써 보물로 지정가치가 충분하다고 인정받았다. 


‘양산 통도사 영산전’은 하로전(下爐殿)의 중심 건물로 남향이며, 그 전면의 좌우에는 극락전(極樂殿, 아미타불을 본존으로 모신 법당)과 약사전(藥師殿, 약사유리광여래를 모신 법당)이 동서에 놓여 있다. 전면 3칸, 측면 3칸의 다포계 맞배지붕으로, 정면과 동 측면의 기단은 지대석 위에 면석을 놓고 갑석을 덮어 마감한 형태다. 기단의 정면 중앙과 양 측면 앞쪽에는 계단이 놓여 있다. 특히 영산전은 내부 벽화가 국내에서 유일하게 다보탑을 회화작품으로 표현한 ‘견보탑품도(見寶塔品圖)’ 벽화가 있다. 이 벽화는 ‘법화경’ 의 제11품 ‘견보탑품’을 그림으로 해설한 변상도로는 국내에서 유일하고, 예술적 가치도 뛰어난 귀중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grac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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