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스원 천안연수원 교육현장 가보니…
최근 충남 천안 북면 에스원 천안연수원에서 진행된 올해 첫 신입 출동요원 교육현장 모습이다.
1회 교육인원 300명, 연간 교육인원 7만5000명에 달하는 에스원 천안연수원의 출동요원 교육 시스템은 정보요원의 훈련을 방불케 할 정도로 치밀하고 정교한 게 특징이다. 에스원은 올 초 삼성에버랜드로부터 건물관리 사업을 넘겨받으면서 정보보안, 생활안전, 차량관제, 빌딩ㆍ에너지 관리를 아우르는 종합 안심솔루션 기업으로 변모했다. 최일선에서 고객을 만나는 출동요원의 서비스 수준도 그만큼 높아져야 하는 것이다.
현장에서 만난 에스원 신입 출동요원 40명은 막 5주차 교육을 끝마친 상태였다. 에스원의 신입 출동요원 교육은 인성ㆍ예절교육으로 이뤄진 입문과정 2주, 현장체험 1주, 세콤 장비 조작법부터 안전무술, 현장 점검방법, 고객 응대법을 익히는 기본과정 3주, 실무 OJT 1주, 심화과정 1주, 입사 후 OJT 3주 등 총 12주에 걸쳐 강도 높게 진행된다. 육군 기초 군사훈련이 5주인 것을 감안하면 짧지 않은 시간이다.
에스원이 종합 안심솔루션 기업을 표방함에 따라 교육 내용도 종합성과 전문성을 두루 갖춰야 한다. 가장 시선을 끈 것은 첫 2주간의 입문과정. 이 기간 출동요원들은 오로지 인성과 예절 교육만을 받는다. 고객의 집이나 회사에 설치된 방범기기를 자유자재로 다루며 안전을 책임지는 출동요원의 업무 특성상 태도와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지난 2012년 새로 준공한 ‘첨단보안 종합실습장’에서는 클라우드 기반의 인터넷프로토콜(IP) 폐쇄회로(CC)TV와 출입통제 시스템을 제어하는 기술교육부터 콘크리트ㆍ인슈패널 등 다양한 형태의 모델하우스를 이용한 현장점검 실습, 안전무술 습득, 고객응대법 교육이 진행된다. 고객응대법을 교육할 때는 가상의 고객을 등장시켜 터무니없는 불만을 쏟아내도록 하는 등 방법도 체계적이다.
에스원 천안연수원 첨단보안 종합실습장에서 신입 출동요원이 현장 훈련을 받고 있다. 이들은 인성과 예절부터 체력훈련, 각종 방범장비를 다루는 훈련까지 12주 간 고된 훈련을 받는다. [사진제공=에스원] |
에스원 천안연수원 관계자는 “6000여명의 에스원 직원 중 출동요원이 30%(1900여명)가 넘을 정도로 회사의 큰 자산”이라며 “이들은 현장에서 고객을 직접 만나는 회사의 얼굴인 만큼, 종합 안심솔루션 기업의 이미지를 심어주는 주역”이라고 말했다.
연수원을 둘러싼 산에는 10m 높이의 암벽등반시설, 팀타워, 통나무 오르기, 통나무 건너기, 2줄 건너기, 통나무 점프 등 유격시설이 갖춰져 있어 팀워크 증진과 체력단련도 병행된다.
체계적인 교육시스템을 눈여겨본 다른 기업의 위탁연수도 활발하다. 이날 에스원 천안연수원에는 대구은행의 중간급 관리자들이 위탁연수를 받고 있었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조직이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삼성의 ‘1류 정신’을 몸으로 느껴보기 위해 연수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천안=이슬기 기자/yesyep@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