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車 수요 위축…자동차금융 시장도 정체
뉴스종합| 2014-04-09 16:22
[헤럴드경제=조동석 기자]연간 35조원 규모의 국내 자동차금융 시장은 국산 신차 내수 위축에 따라 금융시장 규모의 정체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수입 신차 금융은 지속적 수요 증가로 올해도 전년 대비 10% 이상 성장이 예상되며, 중고차금융시장도 은행 등 참여 금융기관 증가 및 저금리 오토론 상품의 활성화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이충근 연구위원의 ‘자동차금융 시장 현황과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자동차 업체들의 2014년 내수판매는 신차출시, 대체수요의 확대 등에도 불구하고 전년 수준인 140만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2013년말 현재 국내 자동차금융 시장규모는 35조원(취급잔액 기준) 이상으로 추정되는데, 캐피탈과 카드 등 여신전문금융회사가 32조8000억원(98.6%), 은행이 5000억원(1.4%) 규모다.

자동차 유형별로 신차금융이 28조9000원(87.0%), 중고차금융이 4조3000억원(13.0%) 수준이다.

금융상품 유형별로는 대출 및 할부금융이 24조8000억원(74.7%)으로 리스(8조4000억원ㆍ25.3%)보다 3배 정도 많다.


보고서는 최근 2~3년 사이 은행권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를 장점으로 오토론 시장에 진입했으나, 은행 오토론은 대출자의 신용등급 제한(5등급 이상)이 있거나 보증보험회사의 보증서 발급을 별도로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 접근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자동차 시장의 전망에 대해 이 연구위원은 내수 판매시장의 경우 국산 신차 시장의 정체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나 중저가 수입차의 확대에 힘입어 수입차 판매시장의 양적 성장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국산신차 판매는 2012년 이후 경기부진의 영향을 받았다.

수입차는 과거 고소득층을 겨냥한 고급차 위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가 일반 대중을 상대로 한 중가의 대중 모델로 확대되고, FTA에 따라 2016년까지 단계적으로 관세도 인하될 예정이어서 당분간 인기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이 연구위원은 밝혔다.

dsch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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