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베르나르 연출가 “라 트라비아타 속 인간의 폭력성을 보여줄 것”
라이프| 2014-04-10 16:55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국립오페라단이 오는 24~27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를 공연한다. 라 트라비아타는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공연되는 오페라 중 하나로, 파리 사교계의 고급 매춘부 비올레타와 젊은 귀족 알프레도의 비극적인 사랑을 그렸다.

이 작품의 연출을 맡은 아흐노 베르나르는 10일 서울 광화문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굉장히 재미있고 폭력적이기도 하고 극적인 내용을 담은 ‘라 트라비아타’를 만들 생각”이라며 “이 작품은 병든 매춘부에 관한 이야기지만 관객들이 화려한 의상 등에 집중해 그 뒤에 숨겨진 내용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 ‘라 트라비아타’는 아름다운 음악이 흐르는 로맨틱한 이야기가 절대 아니다”라며 “작품을 통해 사회와 인물들의 폭력성을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베르나르는 모던하지만 너무 현대적이지 않은 19세기를 시대적 배경으로, 크리스찬 디올식의 우아하고 세련된 의상을 선보일 예정이다.

알프레도역의 테너 강요셉은 “베르나르 연출자를 만나 일주일째 연습 중인데 계속 살이 빠지고 팔꿈치나 무릎에 멍이 들 정도로 많은 것을 요구받고 있다”며 “하지만 ‘오페라를 이렇게 할 수 있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재미있게 연습하고 있어 어마어마한 공연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지휘는 거장 클라우디오 아바도에 의해 발탁돼 말러청소년 오케스트라와 루체른페스티벌 오케스트라의 부지휘자 등으로 활약한 파트릭 랑에가 맡는다.

주인공 비올레타는 소프라노 리우바 페트로바와 조이스 엘 코리가, 알프레도는 테너 이반 마그리와 강요셉이, 제르몽역에는 바리톤 유동직과 바리톤 한명원이 맡는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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