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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황식 백지신탁 공격에 정몽준 “국어공부 다시해라”
뉴스종합| 2014-04-13 19:00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후보인 정몽준 의원의 ‘현대중공업 주식 백지신탁’ 문제를 두고 김황식 전 국무총리와 정 의원 간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김 전 총리는 정 의원의 백지신탁 문제가 본선에서도 문제가 될 것이라며 집중 공세를 폈고, 정 의원은 “법에 정해진 원칙과 절차에 따르면 된다”며 맞받고 있다.

13일 서울 용산구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제95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에서 김 전 총리는 기자들에게 “백지신탁 문제는 법과 사실 관계를 검증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네거티브가 아니다”며 “본선에서도 분명히 법률적으로 (논란이) 될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황식캠프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26개의 계열사를 거느린 현대중공업은 ‘지방의 조선소’가 아니라 서울시와 복잡한 업무관계를 맺고 있다”면서 “정 의원이 대기업 대주주와 서울시장을 겸직할 수 있다고 믿는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정 의원은 ‘법과 절차에 따르겠다’는 모호한 화법으로 얼버무려서는 안 된다”면서 “당원과 서울시민에게 정확한 입장과 해법을 밝혀야 한다”고 압박했다.

특히 지난 9일 첫 TV토론을 시작으로 김 전 총리는 정 의원의 백지신탁 문제를 계속 거론하고 있다. ‘부자후보 대 서민후보’ 구도를 띄울 수 있는 전략적 카드라는 분석이다.

이에 정 의원은 “그것이 네거티브가 아니면 포지티브인가”라고 되물으며 “‘내가 시장이 되면 무엇을 하겠다’고 얘기하는 것은 포지티브이지만, ‘저 사람이 문제가 있다’는 것은 네거티브다. 이것이 네거티브가 아니라면 국어 공부를 다시 해야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정 의원은 “김 전 총리가 ‘내가 법관이라 아는데…’라고 발언하던데 김 전 총리는 법관을 했던 분이지 백지신탁심사위원이 아니지 않느냐”라며 “법관이 아니라 법관 할아버지라고해도 다툼이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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