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상범 기자]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맏딸인 조현아<사진> 대한항공 부사장이 한진관광 대표이사로 선임되면서 한진그룹의 항공-호텔-관광을 잇는 체인이 완성됐다.
대한항공의 항공서비스와 현재 한진그룹이 추진중인 7성급 호텔을 중심으로 종합관광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델이 될 가능성이 유력하다.
한진관광은 16일 조 부사장을 권오상 현 대표와 함께 각자 대표이사로 임명했다고 공시했다.
1961년 설립된 한진관광은 지난해 2월 투자부문(한진관광투자)과 사업부문으로 물적분할된 후 사업부문은 지난해 8월 지주사인 한진칼의 100% 자회사로 편입됐다. 한진관광투자는 대한항공에 흡수합병됐다.
조 부사장은 지난 2009년 3월 한진관광 등기이사로 선임된 후 한진관광 경영활동에 참여해 왔다.
이번 대표이사 선임에 따라 한진관광에 대한 경영권 및 법적 책임을 강화하게 됐다.
한편 이번 한진관광 대표이사 선임으로 조 부사장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같이 그룹의 종합관광서비스 부문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이 사장이 신라면세점과 호텔신라의 시너지효과를 통해 성공적으로 관광사업을 운영하는 것처럼 조 부사장도 대한항공의 항공서비스와 추진중인 호텔의 시너지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조 부사장은 현재 대한항공 기내서비스 및 호텔사업부문을 총괄하고 있으며, 2007년부터 칼호텔네트워크 대표이사도 겸직 중이다.
일각에서는 항공,호텔,관광이라는 완성된 퍼즐을 맡게된 조 부사장의 향후 경영 행보에 따라 한진그룹의 후계구도에서도 주도권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올해 한진그룹은 3세 경영진 모두 계열사 대표직을 차례로 추가하며 본격적인 후계구도에 들어갔다..
지난 1월 조 회장의 막내 조현민 대한항공 커뮤니케이션담당 전무가 정석기업 대표로 취임했고 이어 장남 조원태 대한항공 전략기획본부 부사장이 지난 3월 한진칼 대표로 선임됐다.
한편 대한항공은 “책임경영 강화 이외의 다른 이유는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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