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지켜낸다는 것>. 안철수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최근에 추천한 책이다. 이 책은 지난 14일 국회의원회관 2층에 124명의 다른 국회의원들이 추천한 책과 함께 전시됐다.
수많은 추천 책 중에서 유독 그가 선택한 책이 눈에 띄는 건, 최근 안 대표가 내린 결정들 속에서 과연 그가 지키고자 했던 ‘나’는 무엇인가에 대해 다양한 해석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안 대표는 평소 사람들과 책을 통해 소통하기로 이름났다. 그가 직접 써내려간 책뿐만 아니라, 그가 추천한 책은 바로 베스트셀러에 오를 정도였다.
이번에 안 대표가 추천한 책은 지난 3월에 출간된 중국 명문 칭화대 팡차오후이 교수의 책으로, 자기계발의 원조라 할 수 있는 ‘수신(修身)의 길’에 대한 유교의 가르침을 담은 책이다. 팡차오후이 교수의 ‘수신’ 강의는 지난 10년간 칭화 대학교에서 최고 명강의로 뽑힐 정도로 주목받고 있다 한다.
이 책을 탐독한 안 대표의 속내가 들여다보인다.
“참고 양보하고 내버려두고 피하고 견디고 공경하고 따지지 않으면, 몇 해 후에는 그들이 그대를 다시 보게 되리라.” 책속 당나라 고승의 말에 크게 고개를 끄덕이지 않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