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日 3월 무역적자 확대…1조4500억엔
뉴스종합| 2014-04-21 10:51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일본의 3월 무역적자가 1조4500억엔(약 14조7000억원)을 기록하며 적자폭이 전년보다 큰 폭으로 커졌다.

일본 재무성은 21일(현지시간) 수입액은 전년동기 대비 18.1% 증가한 반면 수출액은 1.8% 늘어난 데 그쳤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 3669억엔의 네 배에 가까운 것으로 3월 기준 역대 최대이며 블룸버그 전문가단 28명이 예상한 1조800억엔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블룸버그는 수입이 크게 증가한 이유로 이달 1일부터 시행된 일본의 소비세 인상으로 미리 해외 상품을 사들이려는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엔화 약세로 인한 에너지 가격 상승과 원전 가동 중단 등이 적자폭을 키웠다고 평가했다. 내수에 있어 소비자 신뢰도 하락, 수출 성장세 둔화 등도 요인으로 꼽혔다.

니시오카 준코 스코틀랜드왕립은행(RBS)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엔화 약세가 지속되면서 일본 수출업체들이 한국이나 대만 등 경쟁국가에 비해 실적이 좋지 않다”며 “정부가 원자력 발전소를 재가동한다고 결정하기 전까지” 무역수지가 악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2012년 12월 이후 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19% 하락했다. 이는 21개월간 수입 물가 상승을 가져왔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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