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서울 시내 환경미화원 휴게실에 샤워장, 세탁실 등 편의시설이 완비됐다.
서울시는 지난해 12월부터 시작한 환경미화원 휴게실 개선사업을 22일 완료했다고 밝혔다. 시는 25개 자치구 수요조사를 통해 환경미화원 휴게실 334곳에 대한 편의시설 확충에 나섰다. 이는 전체 휴게실 492곳의 68%에 달한다.
휴게실 22곳에는 샤워시설을 설치했고, 9곳에는 화장실을 개ㆍ보수했다. 세탁기나 옷장, 가스렌지 등 물품을 구비한 휴게실은 224곳, 도배ㆍ지붕 등 내ㆍ외부를 개선한 휴게실은 71곳이다. 특히 샤워실과 세탁기는 환경미화원들의 가장 큰 애로사항인 청결문제를 해소하는 시설이다.
시는 또 휴게실 159곳에 가스렌지, 취사도구 등 간단한 식시가 가능한 주방시설을 설비하고, 휴게실로 쓰이는 노후화된 컨테이너 8곳도 지붕이 설치된 컨테이너로 교체했다.
은평구 소속 환경미화원 A씨는 “지붕이 설치된 컨테이너로 교체된 후 방음, 난방 효과가 좋아졌다”면서 “추운 겨울 새벽에 작업복을 갈아입거나 아침 식사를 할 때 내 집 안방 같이 따뜻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환경미화원 휴게실 개선사업은 지난 2011년부터 시작됐다. 시는 당시 14억원을 들여 휴게실 231곳을 개선했다. 올해는 상대적으로 노후되고 열악한 대행업체 휴게실을 우선 개선할 계획이다.
박희균 서울시 생활환경과장은 “환경미화원의 휴식공간이 쾌적하고 편안해야 깨끗한 서울이 만들어진다”면서 “환경미화원의 건강과 사기 진작을 위한 후생 복지에 신경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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