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이른 봄 소식에 반가움도 잠시, 답답한 빌딩숲에서 봄 기운을 느끼기가 여간 쉽지 않다. 교외로 나가고 싶지만 빠듯하게 평일을 보낸 몸이 주말 나들이까지 허락할리 만무하다.
도심에서도 봄 기운을 느낄 수 있는 곳이 있다. 예상보다 빨리 찾아 온 따뜻한 날씨에 맞춰 호텔업계가 예년보다 일찍 야외 가든을 열었다.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은 지난 14일에 도심 속 정원 ‘가든 테라스’를 오픈했다. 벽면에 흐르는 미니폭포와 칵테일 등으로 도심 속 휴양지에 온 듯한 기분을 만끽 할 수 있다. 정자를 모티브로한 바로 한국의 여유로운 아름다움까지 살렸다. 세계 각국의 맥주와 트렌디한 칵테일, 바비큐 등을 즐길 수 있는 비어 페스티벌도 선보인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지난 15일 제이제이 가든을 운영하고 있다. 한강과 서울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탁 트인 조망을 자랑한다. 낮에는 봄 기운 가득한 햇살을, 밤에는 시원한 전망을 즐길 수 있다. 간단한 식사와 디저트, 음료를 즐길 수 있으며 식사 후에는 남산공원 길을 따라 산책도 가능하다.
밀레니엄 서울힐튼의 지하 로비 층에 위치한 정통 영국풍의 바 오크룸의 야외 패티오를 21일 오픈했다. 도심의 빌딩 숲 사이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야외 정원이다. 숯불 그릴에서 직접 요리해 주는 바비큐 요리와 생맥주, 와인 등을 즐기며 캠핑 분위기까지 낼 수 있다.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에서는 따뜻한 봄날을 맞아, 숯불구이 전문점 ‘명월관’과 피자 레스토랑 ‘피자힐’의 야외 테라스를 연다. 두 곳 모두 여유롭게 한강 전망을 즐기기에 좋다. 이외에도 르네상스 서울은 야외 비어가든을,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은 야외 바비큐파티 프로모션을 열어 여름 맞이에 돌입했다.
제주신라호텔의 야외 3층 테라스에서는 매일 밤 와인파티가 열린다. 은은한 조명에 꽃 장식, 야자수와 야외 스파 존 전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와인 파티 중에는 야외 풀사이드에 마련된 무대에서 세계 정상급 뮤지션들이 라이브 연주로 선보이는 월드 뮤직 페스티벌도 감상할 수 있다.
밀레니엄 서울힐튼 곽용덕 홍보ㆍ신규사업부 차장은 “야외 테라스 가장 전성기가 5월 중순 6월말이 전성기다. 원래는 5월 중순에 오픈 예정이었으나 날씨가 더워져서 앞당겼다”고 전했다.
손미정 기자/balm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