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상상마당은 서울 홍대 앞, 충남 논산의 상상마당에 이어, 오는 4월 29일 강원도 춘천시에 세번째 복합문화공간을 개관한다.
KT&G 상상마당은 예술가와 일반 대중이 문화를 통해 소통하고, 행복해지는 공간을 지향하며 KT&G가 지난 2007년부터 운영해온 복합문화공간이다. KT&G는 홍대 앞 상상마당이 연간 국내외 관람객 140만명이 방문하는 한국의 대표적인 젊은 문화공간으로 자리잡자 지난 2011년에는 충남 논산의 폐교를 리모델링해 KT&G 상상마당 논산을 연바 있다. 이곳 또한 연간 10만여명이 방문하는 체험형 문화예술 공간으로 발돋움했다.
이에 건축가 김수근이 1980년 디자인한 춘천 어린이회관과 인근 강원도 체육회관을 매입해 한국의 건축문화유산을 이어가면서도 새로운 문화가 꽃피는 자연 속 창작공간으로 선보인다.
김수근의 자연주의 공간미학이 잘 드러나는 춘천 어린이회관은 호수(의암호)에 사뿐히 내려앉은 나비처럼 설계됐다. 그러나 시설 노후로 그간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 공간을 매입한 KT&G는 원형을 그대로 보존해 건축문화 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이어가며, 현대 문화예술과 함께 하는 공간으로 조성했다. KT&G 상상마당 춘천은 부지 2만1530㎡(6512평), 연면적 7,397㎡(2,237평)의 대규모 공간으로, 홍대 KT&G 상상마당의 3배, 논산의 2배에 달한다. 따라서 창작자와 향유자가 짧은 기간 스치듯 관람하는 게 아니라 긴 호흡으로 머물며, 창조하고 영감을 받는 공간으로 운영된다.
도보로 1분 거리의 강원도 체육회관도 편입해 아티스트와 관람객이 머물면서 문화예술을 긴 호흡으로 느끼고, 창작할 수 있는 레지던시 겸 숙박시설로 꾸몄다. 이에따라 이 공간은 ’아트 스테이(Art Stay)’를 지향하게 된다.
KT&G 상상마당 춘천은 공연장, 라이브 스튜디오, 갤러리, 강의실, 카페를 갖춘 문화예술 공간 ‘아트센터’(구 춘천 어린이회관)와 객실, 음악 연습실, 공연예술 연습실, 세미나실 등을 갖춘 문화예술 숙박 공간 ‘스테이’(구 강원도 체육회관) 두 건물로 구분된다.
특히 KT&G 상상마당 춘천 아트센터는 누구나 음악을 경험하고 창조할 수 있도록 야외 공연장과 실내 공연장, 음악스튜디오, 연습실 등을 바탕으로 다양한 음악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관람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운영된다. 호숫가를 배경으로 매월 열리는 음악축제 러브 레이크 페스타, 어린이와 가족이 참여하는 키즈 페스티벌 등이 그것.
갤러리, 디자인샵, 문화예술교육실도 갖춰 보고 배울 수 있는 문화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갤러리Ⅰ과 Ⅱ에서는 해외작가 사진전, 지역 예술가와 연계한 전시 등이 열린다. 디자인 스퀘어에서는 한국 디자이너들의 기발한 디자인 상품을 만나, 새로운 영감을 얻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아울러 KT&G 상상마당 홍대와 논산의 인프라를 바탕으로 인문학, 음악, 사진, 미술 등 다양한 문화예술 강좌를 단기, 장기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개관특별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갤러리에서는 ‘기억하다’전이 4월 29일부터 6월 15일까지 열린다. 춘천 어린이회관과 춘천 시민들의 추억, KT&G 상상마당 춘천의 탄생과정을 조망한 특별전이다. 이상규, 김인숙, 김명권 작가의 ‘봄내의 기억과 기록’전(갤러리 Ⅱ), 사진작가 염중호의 사진전 ‘내 눈앞에는 오로지 창의 푸른 커튼뿐이었다’전(갤러리 Ⅰ)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예술 분야 초청인사의 릴레이 특강 ‘놀이,예술 그리고 상상력’이 5월 2일부터 6일까지 닷새간 열린다. 모든 예술은 놀이에서 시작한다는 점에 촛점을 맞춰 만화, 인문학, 아동문학, 건축 분야 전문가가 강의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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