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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권은희 의원 ‘선동꾼’ 발언 뭐길래…사과문·경찰조사까지
뉴스종합| 2014-04-23 01:18
[헤럴드생생뉴스] 권은희 새누리당 의원이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 가운데 ‘선동꾼’이 있다는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22일 대구 성서경찰서는 페이스북 피해자인 권모(41·여) 씨가 지난 20일 권은희 의원 등 18명에 대해 정보통신망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진정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조만간 권은희 의원 등 18명 전원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권은희 의원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월호 실종자 가족 행세를 하며 정부를 욕하며 공무원들 뺨때리고 악을 쓰고 욕을 하며 선동하던 이들. 학부모 요청으로 실종자 명찰 이름표를 착용하기로 하자 잠적해버린 이들. 누구일까요? 뭘 노리고 이딴 짓을 하는 걸까요?”라는 글과 함께 동영상과 사진을 올렸다.



권은희 의원은 또 “가족들에게 명찰 나눠주려고 하자 그거 못하게 막으려고 유가족인 척 선동하는 여자의 동영상입니다. 그런데 위의 동영상의 여자가 밀양송전탑 반대 시위에도 똑같이 있네요. 세월호 탑승 희생자의 유가족인 동시에 송전탑 시위 관계자가 될 확률이 얼마나 될까요?”라고 덧붙였다.

권은희 의원이 올린 게시물에는 실종자 학부모가 마이크를 잡고 울부짖는 모습의 동영상과 밀양 송전탑 반대 기자회견 사진이 링크됐다. 그러나 동영상 속 주인공은 실제 안산 단원고 학생의 가족으로 알려졌고 사진은 합성사진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파문이 일었다.

이에 권은희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과문을 올리고 계정을 폐쇄했다. 이같은 조치에도 누리꾼들은 “권은희 의원 사과문 진정성 느껴지지 않는다. 왜 자꾸 세월호 침몰 실종자 가족들을 울리는 건지...”, “권은희 의원 사과문, 세월호 침몰 관련해 허위사실 유포 엄정 대응한댔으니 국회의원도 예외 없어야지”, “권은희 의원 사과문, 세월호 침몰 사고로 침울한 시기에 정치인들은 왜 자꾸 함부로 입을 놀리는 건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onlinenews@heraldcorp.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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