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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 큰 손은 ‘삼촌’ 보다 ‘할배’
뉴스종합| 2014-04-23 08:56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손주를 위해 돈을 아끼지 않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늘고 있다. 특히 삼촌, 이모 세대인 2030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싼 장난감을 선물하는 등 5060세대가 장난감 시장의 큰 손으로 부상하고 있다.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www.gmarket.co.kr)이 올해 들어(1/1~4/20) 장난감 구매 고객의 연령대를 분석한 결과 50세 이상 고객인 5060 세대의 구매량이 전 연령대 중 가장 크게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올 들어 G마켓에서는 50세 이상 고객의 장난감 구매량이 지난해에 비해 25% 증가했다. 40대의 구매량은 21% 증가했으며, 20대와 30대의 구매량은 전년에 비해 오히려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전체 장난감 판매량은 4% 늘었다. 


품목별로 보면 고가의 장난감일수록 5060세대의 구매량 증가폭이 두드러졌다. 가격이 5~8만원대로 상대적으로 고가에 속하는 작동완구의 경우 50세 이상 고객의 구매량이 53% 급증했다. 40대는 18% 증가하는 데 그쳤으며, 20대와 30대는 전년 대비 감소했다. 작동완구 전체 성장률은 1%로 지난해와 거의 비슷했다.

10만원 이상의 고가제품이 많은 승용완구/자전거 역시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올 들어 전체 승용완구 판매가 15% 증가한 가운데, 5060세대의 구매량은 지난해 대비 55%로 성장폭이 가장 컸다. 40대와 30대는 각각 23%, 13%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20대는 전년 대비 3% 감소했다. 승용완구는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유아동 전동차가 30~40만원에 달하는 등 장난감 가운데 가장 고가에 속한다. 이밖에 레고 등 블록완구의 경우 전체 판매량은 소폭 감소했으나, 5060 고객층에서는 오히려 12% 판매량이 늘었다.

한편, 조카 선물로 장난감을 구매하는 20대에게 인기가 높은 품목은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캐릭터 카드(딱지)로, 전년 대비 구매가 111% 증가했다. 점토/공작놀이 역시 전년 대비 35% 늘어났다. 이외 품목은 대부분 감소 수치를 보였다. 반면 50대 이상은 전 품목에 걸쳐 전년에 비해 구매량이 늘어 대조를 보였다.

G마켓 마트유아동실 백민석 상무는 “경제력 있는 5060세대가 손자, 손녀를 위해 과감히 지갑을 열면서 장난감 시장의 새로운 고객층으로 급 부상하고 있다”며 “고령화, 저출산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만큼 손주들을 위해 장난감을 찾는 5060 세대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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