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여의도 말말말
김한길의 눈물…“우리 아이들 몸부림쳤을 생각에 견딜 수 없어”
뉴스종합| 2014-04-23 10:39
[헤럴드경제= 정태일 기자]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23일 열린 최고위원회의ㆍ여객선침몰 대책회의 연석회의에서 “우리 모두가 죄인”이라며 성찰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꽃다운 아이들을 속절없이 보내면서 어른, 정치인 한사람으로서 비통한 느낌이 든다”며 “우리 모두가 죄인”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특히 세월호 침몰사고 모습에 대해 얘기하면서 울먹이기도 했다. 김 대표는 “지난주 수요일 아침 회의를 하던 중 여객선 침몰 쪽지를 받았다. 사무실에 돌아와 TV를 틀었더니 학생 전원을 구조했다는 방송을 보며 다행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김한길 대표가 아침 회의 도중 자리를 뜨고 있다. 김 대표는 이날 세월호 사고 관련 발언을 하며 울먹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길동 기자/gdlee@heraldcorp.com]

하지만 김 대표는 잠시 발언을 중단하더니 “내가 세월호라는 큰 배가 바다 한가운데 누워있는 화면을 멍하니 보고 있는 동안 우리 아이들이 몸부림치면서 죽어가고 있다고 생각하니 견딜 수가 없었다”며 눈물을 보였다.

김 대표는 “책임있는 사람 각자 자리에서 책임져야 하고 정치인은 마지막까지 구조에 최선을 다하면서 상황을 수습하는데 최대한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부모의 심정으로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매진해야 한다”며 “아이들과 국민들에게 다시 한 번 죄송하다”고 사죄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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