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S&P, 러 신용등급 ‘정크’ 직전으로 강등
뉴스종합| 2014-04-26 12:49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크림반도 합병 뒤 서방으로부터 경제 압박을 받고 있는 러시아의 국가신용등급이 ‘정크(투자 부적격)’ 직전까지 떨어졌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25일(현지시간) 러시아 국가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한단계 강등했다. 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제시해 추가 하락 여지를 남겼다. S&P가 러시아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한 것은 2008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S&P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지정학적 긴장 상황으로 인해 러시아 경제에서 해외, 국내 자금이 상당한 규모로 빠져나갔다”면서 “이미 약화된 경제 전망을 더욱 약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날 러시아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7.5%로 0.5%포인트 인상했다. 루블화 하락과 인플레이션 상승을 막기 위해서다.

올 들어 지난 3월까지 러시아에선 해외 투자자금 637억달러가 빠져나갔다. 달러 대비 루블화 가치는 올 들어서만 8% 하락했다. 올해 경제성장율은 0.5%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올 연말까지 소비자물가는 6% 밑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기준금리 추가 인상은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다른 신용평가사들도 S&P를 따라서 러시아 국가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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