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장영희교수,김전선 화가 기리는 샘터갤러리의 ‘영희와 점선’전
라이프| 2014-04-29 21:59
[헤럴드경제=이영란 선임기자] 자유분방한 삶을 살며 단순하고도 강렬한 작품을 남긴 화가 김점선, 유려한 문장과 명쾌한 강의로 잘 알려진 영문학자 장영희 교수. 두 사람은 성격도, 살아온 환경도, 하는 일도 사뭇 달랐지만 서로의 세계를 지지하며 도타운 우정을 쌓았던 ‘절친’이었다.

서울 대학로의 샘터갤러리가 김점선 화백과 장영희 교수의 5주기를 맞아 ‘다시, 봄’이라는 전시를 개최한다. 5월 1일 개막되는 이 전시는 두 사람의 그림과 글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자리다.

김 화백과 장 교수는 지난 2009년 봄, 나란히 세상을 떠났다.
생전에 장 교수는 “암을 경험하고 보니 호두껍질처럼 닫혀 있던 작은 구멍이 뚫려, 세상의 아름다움과 사람들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됐다”고 했다.

김 화백은 암을 ‘앎’으로 표현하며 “내 몸이 ‘앎’이 생겨난 것은 내 몸이 정신과 일치한다는 증표”라고 토로했다. 죽음의 문턱에서도 줄곧 의연했던 두 여성을 통해 긍정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전시다.

샘터는 전시에 즈음해 책 ‘다시, 봄_장영희의 열두달 영미시 선물’도 출간한다. 전시는 5월 11일까지.
yr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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