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미가 오는 5월 13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명1길(명륜동)의 아트포럼 뉴게이트(대표 염혜정)에서 초대전을 연다. 전시 타이틀은 ‘Muted Moments’. 새롭게 제작한 ‘부유’ 연작을 선보이는 자리다.
작가는 물 속을 부유할 때 물의 막으로 인해 소리가 한 겹 격리된 상태로 들리고, 인식 또한 현실과 한 겹 떨어진 듯 느껴지던 경험을 회화로 표현했다. 그의 회화는 동시에 마치 어머니의 자궁 속을 유영하는 듯, 인간의 원초적 환경을 드러내기도 하다.
황정미 floating3-23. [사진제공=아트포럼 뉴게이트] |
황정미는 “나의 ‘부유’ 연작은 고통의 끝, 괴로움의 한계에서 본능적으로 작동되는 자기보호적 환영에서 시작됐다. 물 속 공간은 휴식과 자유를 주는 동시에 세상과 분리되고 단절된 양면성을 지닌 곳으로 표현됐었다”며 “물은 상상의 공간이자 기억의 공간에 가깝다. 그곳은 내가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곳이며, 머릿 속에서 무한히 펼쳐져 나를 자유롭게 하는 곳이다. 삶은 항상 의식과 무의식 사이를 오가며 또는 현실과 환영 사이를 오가며 균형을 찾으려는 것이 아닐까“라고 밝혔다.
황정미 floating3-4 (36점). [사진제공=아트포럼 뉴게이트] |
서울대 미대 서양화과와 대학원을 졸업한 황정미는 이번이 네번째 개인전이다. 02-517-9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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