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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발언 시기 안좋았다” 아내 발언에, 정몽준 “오해 있어”
뉴스종합| 2014-05-11 20:10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을 하루 앞두고 정몽준 후보 부인 김영명(58) 씨의 부적절한 발언이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정 후보의 부인인 김 씨가 아들이 “국민정서가 미개하다”고 발언한 데 대해 “‘바른 소리 했다’고 격려해주시는데, 시기가 안 좋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한 인터넷언론이 11일 공개한 동영상에 따르면, 김 씨는 최근 서울지역의 한 당협 사무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막내가 일을 저지른 거 아시죠? 그 아이가 지금 지난번 대학가는 거 실패하고 재수생이다”라면서 논란이 일었던 아들의 페이스북 글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김 씨는 “‘바른소리 했다’고 격려해주시고 위로해주시긴 하는데 시기가 안 좋았고, 어린아이다 보니까 말 선택이 좀 안 좋았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김 씨의 발언과 관련해 비판 여론이 일자 정 후보 캠프 측은 11일 “김 씨가 지난주 새누리당 서울 중랑구 당협사무실에서 당원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세월호 사고와 관련한 막내아들의 발언에 대해 사과한 것”이라면서 “이 과정에서 연로한 한 참석자가 김씨에게 위로 차원의 말을 하자 (김씨가) 막내아들의 잘못을 강조하는 말을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사진=정몽준 의원 페이스북]

정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최근 아내가 당원들에게 한 발언이 오해가 있는 것 같다”면서도 ”하지만 아내와 저는 아들의 글이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이라 생각하고 아들의 잘못을 엄히 바로잡았다. 부부가 4일간 기도원에 가서 참회의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다.

한편 앞서 정 의원의 막내아들인 예선(19) 씨는 지난달 21일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 방문을 비난한 여론을 거론하면서 “국민이 미개하니까 국가도 미개한 것 아니겠느냐”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려 논란이 일었고, 정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어 “모든 것이 아이를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저의 불찰”이라고 사과했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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