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안전성 LF 쏘나타, 장애인 유감(遺憾)
뉴스종합| 2014-05-14 11:15
얼마 전 한 취재원에게서 현대차의 LF 쏘나타에 대한 아쉬움을 들었다. 그는 한 쪽 발에 장애가 있어 장애인 전용 차량의 구입을 알아보던 중이었다.

LF 쏘나타의 장애인 모델인 LPI 사양을 살피던 그는 이전 YF 쏘나타의 LPI 모델에 적용됐던 현대차의 대표적인 기술 하나가 제외된 것을 발견했다. 진폭감응형댐퍼(ASD)다. ASD는 도로 여건에 따라 서스펜션 댐퍼의 감쇠력을 자동조절, 주행 중의 충격을 줄여줘서 승차감을 높인다. 현대차가 자체 개발한 대표적인 안전성 확보 기술이다. 제네시스,쏘나타는 물론 아반떼에도 적용되며 LF쏘나타의 기본형인 2.0 CVVL에도 장착됐다.

그는 “YF쏘나타에도 적용됐던 기술이 신차인 LF 쏘나타에는 빠졌다”며 “주행 안정성이 강조돼야 할 장애인용 모델에 더욱 필요한 기술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특히 LPI 스마트모델(왼발장애용) 기준으로 이전 모델보다 110만원 더 비싸진 가격에 기존 기술을 뺀 것도 아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 측은 “가격 구성 차원에서 내린 결정”이라고 답했다. LPG 차량, 특히 장애인 사양은 가솔린에 비해 가격에 신경을 많이 쓸 수 밖에 없는데, 가격을 최대한 합리적으로 가져가면서 운전자를 위한 상품적 배려를 동시에 달성해야 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현대차는 “ASD는 장애인 특화 편의장비로 보기엔 어려워 과감히 제외하고 대신 운전자세 메모리 시스템, 주차조향 보조시스템, 스마트 핸즈프리 트렁크 등 장애인에게 필요한 사양을 새롭게 추가했다”고 답했다.

사실 장애인용 차량은 기술과 사양을 맞추기가 까다롭다. 개별 장애에 맞춰 차를 제작하기도 어렵고 원하는 기술을 모두 넣다보면 가격이 치솟아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들이 구매하기에 감당이 안된다. 이에 따라 일부 장애인들은 필요한 기능을 구입해 튜닝하지만 이럴 경우엔 애프터서비스를 받을수 없는 애로가 있다. 장애인 모델의 경우 그들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특히 현대차는 최근 고객의 필요에 맞춰 본질로 돌아갈 것을 강조하고 있다. 

서상범 산업부 /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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