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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DEX200 집중 매수…삼성전자 · 네이버 등 업종 대표주도 사들여
뉴스종합| 2014-05-15 11:37
다시 돌아온 외국인 투자자도 반갑지만 투신권의 매매패턴 변화가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펀드 환매가 주로 이뤄지는 투신권은 올해들어 ‘코스피 1910~1960 주식 순매수, 1990~2000선 순매도’로 일관해왔다.

전문가들은 투신권의 매매 패턴의 변화는 2년 넘게 국내 증시를 짓눌러오던 박스권 장세 탈출의 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투신권은 5월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7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나타내며 4398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 이는 같은기간 기관 전체의 주식 순매수 규모(5294억원)의 83%를 차지하며, 기관 주식 매수세를 견인하고 있다.

특히 코스피 지수가 1990선, 2000선, 2010선을 연거푸 돌파한 14일에도 232억원의 주식 순매수세를 나타내 눈길을 끌었다.

그동안 투신권은 코스피 지수 1910~1960선에서 주식을 순매수했다가 1990~2000선을 순매도하며 박스권 장세 주도해왔다. 이 원칙이 깨진 날은 올해들어 4월 14일(1990선에서 173억원 주식 순매수) 단 하루였다.

이에 따라 투신권의 매매 패턴 변화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투신권 매수 종목이 이후 장세를 이끌 대형주로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투신권이 5월들어 가장 많이 산 종목은 KODEX 200으로, 7거래일동안 1874억원어치시 사들였다. 상장지수펀드(ETF)인 KODEX 200을 가장 많이 사들였다는 점은 그만큼 지수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는 의미다. 코스피 지수가 2010선까지 올랐어도 다른 증시와 비교해보면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 한국 증시의 12개월 주가수익비율(PER)은 9배 수준이다. 글로벌 증시 평균이 14배 정도인데 이에 비하면 64%에 불과하다. 가격 매력은 아직 충분한 상황이다.

투신권은 또 이달들어 삼성전자 주식을 1404억원어치 순매수했으며 NAVER, 현대차, CJ제일제당, 현대모비스, 한화케미칼, 하나금융지주 등 업종 대표주들을 대거 사들이고 있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펀드 환매 우려감을 완전히 떨쳐낼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데다 펀드 환매 지수대가 추가 상승 여력을 기대하고 과거 1900선에서 최근 1950선으로 올라왔다”며 “환매 매물이 어느 정도 소화될 경우 2000선 지지와 추가 상승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박세환 기자/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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