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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여성 임원’ 꿈꾸는 최연소 영업소장
뉴스종합| 2014-05-16 07:59
김예은 kt금호렌터카 관악영업소장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kt금호렌터카의 서울 관악영업소장인 김예은(26ㆍ여) 씨는 전국 101개 kt금호렌터카 영업소장중 최연소다. 지난 1월 영업소장에 임명된 김씨는 전체 영업소장의 82%(83명)가 남성 인 상황에서 여성의 몸으로 최연소 소장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대개 30대는 넘어야 맡는 영업소장을 20대 중반의 나이에 오른 것이다.

그러나 이는 결코 운이 아니다. 22세에 아르바이트생으로 kt금호렌터카에 입사한 김 소장은 그 녀의 성실함과 뛰어난 능력을 알아본 회사의 권유로 곧바로 계약직으로 전환해 본사 ‘CS혁신팀’에서 일했다. 본사에서도 상사의 인정을 받은 김 씨는 3년만인 지난해 6월 정규직으로 전환됐고, 불과 6개월 뒤 관악영업소장으로 임명됐다.


현재 5명의 남자 직원을 이끌고 있는 김 소장은 비록 규모가 크지 않은 영업소의 초보 소장이지만 남들에 뒤지지 않는 매출도 올리고 있다. 김 소장은 “단기 렌트 계약만으로 1주일에 1000만원 정도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며 “관악영업소 규모의 작은 영업소에서는 최고 수준”이라고 말했다.

김 소장은 젊은 여성이란 점을 강점으로 내세워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다. “최근 늘고 있는 20~30대 여성 회원들의 경우 비슷한 나이 또래의 소장이 회원 및 보험가입 절차나 차량 작동법 등을 안내하면 매우 편안해하고 좋아한다”며 “지난 5개월동안 짧은 시간이지만 단골도 많이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런 김 소장에게는 특이한 경력이 있다. 학창 시절 태권도 선수로 활약한 것. 김 소장은 “초등학교 2학년이던 지난 1997년부터 태권도를 배우기 시작해 현재 공인 4단”이라며 “경기도나 군포시에서 주최한 다수의 대회에서 우승을 했고 국가대표가 되는 꿈을 꾸며 대학도 태권도학과로 진학했지만 잦은 발목 부상으로 인해 결국 태권도를 그만뒀다”고 설명했다.

선수 생활이 힘들었지만 그 때의 경험이 지금의 김 씨에게는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김 씨는 “훈련을 통해 길러진 민첩한 판단력은 큰 책임이 따르는 소장으로서의 업무 수행에 힘이 된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꿈을 묻자 대답이 당차다. 김 소장은 “아직 kt금호렌터카에는 여성 임원은 없는 걸로 알고 있다”며 “여성으로서 최연소 영업소장에 이름을 올린 만큼 앞으로는 더 열심히 노력해 최초의 여성 임원으로 제 이름을 남기고 싶다”고 말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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