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6ㆍ4지방선거] 인천시장 후보 유정복-송영길 처음부터 ‘비방전’
뉴스종합| 2014-05-21 09:12
[헤럴드경제=이홍석(인천) 기자]인천시장 후보로 출마한 새누리당 유정복 후보와 재선을 노리는 새정치민주연합 송영길 후보가 선거운동 초반부터 상대 후보를 비방하고 나서 선거전이 과열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유 후보 측은 송 후보의 특혜 의혹과 악담 발언에 따른 인성 등을 비난했고, 송 후보 측은 유 후보가 현 시정을 모르는데다가 공약이 현실성 없다고 꼬집었다.

21일 새누리당 인천시당은 논평을 통해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 6ㆍ8공구 내 부지 매각에 특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새누리 시당은 인천시가 부지 매각을 앞두고 담당 구청인 연수구에 공시지가 90% 인하를 요구했고, 연수구는 결국 30%를 인하, 지난 2012년 9월 S개발에 8094억원을 받고 부지를 매각했다고 밝혔다.

시당은 송 후보가 시장직을 수행한 당시 주인이 먼저 나서서 땅값을 깎아 판매 한 격이라며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또 지난 19일 시장 후보 토론회에서 송 후보 발언과 관련, 시당은 송 후보의 인성이 의심된다며 상식 이하의 악담으로 시민 자존심까지 짓밟은 행위에 대해 즉각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당시 송 후보는 “대통령 좋아하는 사람들 대통령 임기가 끝나면 처참하게 됐다”며 “박근혜 대통령을 지키겠다고 나선 의원들 비참한 신세가 될 것을 저는 확신합니다”라고 했다고 시당은 밝혔다.


새정치연합 인천시당도 이에 맞서 유 후보를 비방하고 나섰다.

시당은 논평을 통해 유 후보는 시정 현안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토론회에 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새정치연합 시당은 지난 19일 토론회에서 유 후보가 인천이 지난해 안전행정부 국정시책 평가에서 1위를 받은 사실을 부정하고 억지주장으로 일관했다며 “주무 장관 출신이 송 후보가 이끈 민선 5기 시정부를 평가절하하기 위해 1위 사실을 호도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또 유 후보의 공약과 관련, 김포의 해병 2사단을 경기도로 이전하고 그 자리에 17사단을 옮기겠다는 것은 현실성이 없는 공약이라고 덧붙였다.

시당은 국방부가 최근 확정한 ‘1340 국방개혁안’에 17사단과 수도군단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며 부대 이전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강조했다.

시당은 이어 유 후보가 검단을 김포로 편입시키기 위한 검단환원운동이 본인과 관련 없다는 주장은 거짓이라며 궁색한 거짓말로 정직하지 않은 후보라는 오명을 뒤집어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해 양 후보의 비방전은 보수와 진보단체까지 가세하고 있는 양상이다.

인천사회복지보건연대는 공직선거법위반죄(허위사실공표)로 유 후보를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

이 단체는 유 후보가 언론 인터뷰에서 인천시 부채가 7조원에서 13조원으로 증가했다고 밝혔지만 부채 증가액은 3조원이라며 유권자에게 잘못된 허위사실을 알려 선거에서 당선되고자 하는 의도를 묵과할 수 없다고 했다.

반면 보수성향 단체인 어버이연합은 송 후보를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 위반 혐의로 인천지검에 고발했다. 어버이연합은 송 후보는 여객선 사고 단골업체인 청해진해운에 물류대상을 수여하고 해경과 유착 의혹이 제기된 한국해양구조협회의 고문을 맡고 있고 세월호가 출발한 인천의 현직 시장이라 본인의 책임은 전혀 없다고 할 순 없다고 지적했다.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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