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모디노믹스의 힘… 인도, 세계 10대 주식시장 등극
뉴스종합| 2014-05-23 10:12
<사진설명>인도 뭄바이 달랄가에 위치한 아시아 최고(最古)의 증권거래소인 봄베이증권거래소(BSE). [사진=위키피디아]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모디노믹스(Modinomics)의 힘’

인도가 한국과 호주를 제치고 세계 10대 주식시장으로 떠올랐다. 그 배경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예정자와 ‘모디 마니아’들의 힘이 있었다.

모디 돌풍이 몰아친 인도 주식시장은 올 한 해 25% 급등했고, 규모는 총 1조4300억달러(약 1465조3210억원)를 넘어 규모 면에서 세계 10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22일(현지시간) 인도 주식시장이 세계 10대 시장으로 진입한 것은 인도 경제의 전환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동안 인도가 신흥국 시장의 ‘취약 5개국’(fragile five)으로 불리며 굴욕을 맛봤지만 이제 아시아 3대 경제대국으로서의 명성을 다시 회복하는 것이라는 평가다.

지난해 라구람 라잔 인도 중앙은행 총재가 임명되고 모디 총리 예정자와 인도국민당(BJP)의 총선 승리가 예견되면서 9월부터 인도 주식시장은 회복세로 돌아섰다. 주식시장은 9월 이후 현재까지 30% 이상 뛰어올랐다.

오는 26일 모디 총리 예정자의 취임식을 앞둔 가운데, 글로벌 투자자들은 그가 인도 경제의 여러 문제점을 신속하게 해결하고 10%대의 경제성장률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도의 경제 성장을 기대하는 ‘모디 마니아’들의 투자 역시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 몇 년 간 인도는 루피화 가치하락과 인프라 구축 미비, 줄어드는 외국인 투자, 정부 관료들의 부패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지난 4년 간 경제성장률은 5% 이하를 밑돌며 성장에 제동이 걸렸다.

아직 인도의 주식 시장 규모는 세계 5위 시장인 중국(3조1800억달러)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또한 인도 기업들이 국내총생산(GDPㆍ1조8000억달러)에 차지하는 비율 역시 4분의 3에 불과해 미국이나 영국 등 선진국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라고 FT는 전했다.

여기에 총선으로 하원에서는 과반수 이상의 의석을 확보했으나 상원에선 아직 다수당이 아니기 때문에 노동시장 규제, 부동산 취득 등 각 분야 장기 구조 개혁 입법에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행정부가 현재 지연되고 있는 투자 프로젝트를 다시 되살리거나 의사결정을 신속하게 함으로써 개혁과 성장을 이끌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FT는 전했다.

금융투자 서비스 기업 에델바이스의 라셰쉬 샤 회장은 FT에 “인도 시장은 점차 전 세계적으로 그 중요성을 더해가고 있으며 향후 5년 동안 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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