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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5주기, 문재인 추도사 “여전히 슬프고 우울"
뉴스종합| 2014-05-23 23:14
[헤럴드생생뉴스]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5주기를 맞아 추도사를 발표했다.

23일 오후 2시 경남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 5주기 추도식’에는 전 영부인인 권양숙 여사와 유족을 비롯해 문재인 의원, 김한길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 박영성 원내대표 등 야당 지도부와 전·현직 의원 등 정치인들과 시민 30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전 KBS 아나운서인 유정아 노무현시민학교장이 사화를 맡았으며, 애국가와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시작으로 문재인 상임고문의 추도사, 추모영상 상영, 유족 인사말 등의 순서가 이어졌다.

또한 가수 조관우가 부른 노무현 대통령 헌정곡 ‘그가 그립다’ 추모영상과 가수 이승환의 헌정곡 ‘함께 있는 우리를 보고 싶다’ 뮤직비디오가 공개됐다.

이날 문 의원은 추도사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우리 곁을 떠나신 지 벌써 5년이 됐다. 잘 계시고 계신지. 미소가 그립다. 그의 인간미가 그립다. 대통령이 떠나시던 그해 5월에 한숨과 눈물이 세상을 뒤덮었다. 다시 5년이 지난 지금 2014년은 여전히 슬프고 우울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절망을 이겨낸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 사람 사는 세상으로 가는 길이 보이지 않는다”며 “한 달 전 세월호 참사가 있었다. 그 사건은 암담한 현실을 극명하게 보여줬다. 악한 사람들이 만든 참사, 무능한 정부가 키운 재앙, 어린 학생들이 제대로 피어나지도 못한 채 차가운 바다 속에 꿈을 묻어야 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문 의원은 또 “팽목항에는 지금도 마지막 한사람까지 간절히 기다리는 실종자 가족들이 있다. 끝까지 손을 놓지 않겠다”며 “세월호 참사는 대한민국의 맨얼굴이다. 사건이 발생하고 오늘이 이르기까지 그 과정을 낱낱이 들여다보면 알 수 있다. 무엇보다 먼저 안전이 없었다. 이윤을 앞세우는 부도덕한 탐욕들 때문에 책임이 없었다. 기본적 책임을 외면했고 정부, 국가가 없었다. 사건이 발생하고 지금까지 박근혜 정부의 대응이 말해준다. 사태를 수습하기는 커녕 악화시켰고 무능하고 무기력한 모습에 정부 관계자들의 안일한 태도가 국민의 분노를 일으켰다”라며 박근혜 정부를 비판했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께서 서거하시기 직전까지도 ‘국가 역할이 달라지면 사람들이 삶이 달라진다’고 하셨다. 따뜻한 공동체를 그렸던 노무현 대통령이 더욱 그립다”면서 “국가는 국민의 행복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 대통령의 말씀처럼 국가는 세상사는 사람들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국가와 정치와 민주주의의 중심에 시민의 안녕이 있고 정치의 현장이자 목적이 되는 민주주의 시대를 열겠다. 생활 민주주의를 바탕으로 하는 생활국가로 나아가 사람이 먼저인 정치를 실현하겠다. 한 사람의 노무현이라는 생각으로 뛰겠다. 못 다 이루신 꿈을 기필코 실현하겠다”며 도사를 마무리했다.

네티즌들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5주기, 노 대통령님 하늘에서도 행복하길”,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5주기, 문재인 의원 안타까울 듯”,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5주기 맞은 문재인 추도사 감동적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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