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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W컵 ‘통신먹통’ 우려… “스마트폰 무용지물”
엔터테인먼트| 2014-05-24 16:12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20여일 앞으로 다가온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이 ‘통신먹통 대회’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브라질 현지 통신전문가들이 브라질 월드컵 본선이 치러지는 경기장에서 원활한 통신이 이뤄지지 않아 모바일 인터넷이나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제대로 사용할 수 없게 되거나, 심지어 휴대전화의 핵심기능인 통화마저 제대로 되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어서다.

AP뉴스는 24일(한국시간) 이들 전문가와 축구 관계자들의 견해를 담아 “브라질 통신사들의 시설이 원래 부족한 데다 본선을 앞두고 준비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티어리 웨일 국제축구연맹(FIFA) 마케팅 국장은 “작년에 컨페더레이션스컵을 치르면서 실태를 파악했다”고 말했다. 컨페더레이션스컵은 월드컵 본선을 1년 앞두고 실제 시설을 이용해 치르는 리허설 형식의 대회다.

웨일 국장은 “원활한 통신을 위해 별도의 트럭을 경기장 밖에 세웠지만 마지막 날에 7만명이 몰려 한꺼번에 전화를 사용하면서 불통 사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특정지역에서 해당지역의 기지국의 감당할 수 없을 만큼 통화량, 데이터 사용량이 증가하면 통신장애가 발생한다. 이 때문에 사람이 많이 몰리는 국제적 대형행사 등에서는 통신사들이 사전에 이동기지국을 투입해 선제적 대응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번 월드컵의 준비 실태를 연구하는 현지 플루미넨세 대학의 크리스토퍼 개프니교수는 비상 전화도 불통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개프니 교수는 “관광객들이 휴대전화기를 원하는 대로 사용할 수 없을 것”이라며 “트위터, 인스타그램 같은 서비스도 국제 수준이 아닌 브라질 수준에서 활용하는데 그쳐 실망들이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브라질 정부와 통신사들은 지구촌 최대 축제중 하나일 월드컵을 앞두고 앞두고 통신 서비스를 개선하지 못하자 서로 비난하고 있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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