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40년새 1400배 뛴 송나라 시대 접시.경매價 34억원
뉴스종합| 2014-05-29 10:50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홍콩 크리스티 경매에서 중국 송(宋)나라대 접시가 34억원에 팔렸다. 이 접시는 1975년에 진행된 경매에서 240만원에 낙찰된 것으로, 40년 만에 가격이 1422배가 뛰었다.

송나라때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이 국화모양의 접시가 크리스티 경매에서 2590만홍콩달러(약 34억1336만원)에 낙찰됐다고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 접시는 지난 1975년에 진행된 경매에서 일본인 사카모토 고로라는 인물이 알프레드 클라크 컬렉션에서 2348미국달러(약 240만원)에 판매한 것이다.

이 접시를 산 사람은 40년 만에 되팔아 1422배의 수익을 올렸다.

남송 시대(1127-1279)에 제작된 것으로 알려진 이 접시는 주변에 금속으로 테두리를 두르고 15개의 꽃잎이 둘러쳐진 모양으로 제작됐다.

5일간 홍콩에서 진행된 이번 경매에서는 송대 접시를 포함한 경매 물품들이 총 30억3000만홍콩달러(약 4000억원)에 낙찰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사전 예상매출액인 25억홍콩달러를 훌쩍 넘는 액수였다.

특히 영국 알렉스 퍼거슨 경의 소장품은 39억원에 낙찰돼 더욱 주목을 받았다.

지난 24일 첫 날 경매에서 영국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 감독이었던 퍼거슨 감독의 서명이 담긴 물병 등 개인 소장품은 총 2950만홍콩달러(약 38억8780만원)에 낙찰됐다. 이 중 메두셀라로 알려진 1997년산 와인 로마네콩티의 도멘드라 로마네콩티는 120만홍콩달러에 팔렸다.

지난해 은퇴하기 전까지 26년 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이끌며 38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렸던 퍼거슨 감독의 명성이 송대의 접시를 누른 셈이다. 판매 관계자들은 보통 가격보다 50% 가량 인상된 가격에 팔렸다고 분석했다.

딜러인 제임스 헤네시는 “중국 본토 고객들은 교육수준이 더 높은 사람들”이라며 “작품의 차이를 알고 있어서 좋지 않은 물건들을 잔뜩 모아놓은 것에는 입찰을 하려 하지 않는다”고 중국인 고객들의 최근 성향을 분석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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