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젊어진 김포, 변화하는 김포정치
뉴스종합| 2014-06-02 09:05
[헤럴드경제 =원호연 기자]북한과 인접해 있는 경기도 김포시는 인천광역시장으로 나선 유정복 후보가 17대부터 국회의원을 연이어 해올 만큼 전통적으로 새누리당 강세 지역이다. 그러나 2011년부터 한강신도시 등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고 젊은 층의 유입이 늘면서 상황이 변하고 있다. 시의원 출신의 새누리당 신광철 후보와 현직 시장인 새정치민주연합의 유영록 후보가 맞붙은 이번 6ㆍ4 지방선거 결과를 속단할 수 없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지난 27일 씨티21신문과 조원씨앤아이가 발표한 최근 여론조사(김포시 거주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244명 대상, 95% 신뢰수준에서 오차범위 ±3.1%p) 결과 신광철 후보와 유영록 후보는 각각 41.2%와 43.4%의 지지율을 보이며 오차범위내 박빙 승부를 벌이고 있다.

표심의 향배는 지난 3년간 한강신도시에 인구 7만여명이 유입되면서 늘어난 젊은 세대에 달려있다. 이들 중 20~30대는 과반수 이상이 유영록 후보를 지지하고 있지만 세대 대결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40대에선 42.7% 지지율의 신 후보가 40.7%의 유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다. 공약과 선거 운동 전략에 따라 충분히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얘기다.

양 후보는 교통과 교육 및 보육 공약을 전략으로 들고 나왔다. 신 후보 캠프 측은 “김포시가 수도권 광역 철도망에서 제외돼 있어 서울로 출퇴근하는 신도시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며 “중앙부처와 경기도 등과 손잡고 GTX 노선을 김포를 거쳐 일산으로 연장하는 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교육 문제에 대해서도 “지역 내 제일고등학교를 기계공학 특화 마이스터고로 전환하고 4년제 대학 분교를 유치하는 등 교육중심도시로 재배치하도록 하겠다”고 공언했다.

유 후보 캠프는 “모든 신도시는 도시계획을 완성하고 교육과 교통 등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김포지하철 조기개통과 친환경 무상급식, 자기주도학습 등을 지속 추진하겠다”며 자신의 재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 후보측은 또 신 후보 측이 김포 지하철을 4량 역사로 설계 변경하자고 요구한 것에 대해 “인구 증가를 고려해 시뮬레이션 한 결과 2량 역사로 짓는 것이 합리적 방안”이라면서도 “주민들의 요구가 있다면 당선된 후 재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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