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고승덕 후보 측이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고 후보는 지난 달 28일 딸 고희경 씨와 주고받은 카카오톡 대화에서 “난 니네 둘 때문에 입양 포기하고 외롭게 산다. 그래도 내겐 니네 둘이 유일한 핏줄이야. 지금도 니네들 미국 갈 때처럼 내 모든 것 뺏긴 것같이 느껴”라고 말했다.
이에 고 씨가 “그래도 재혼했잖아요. 뺏긴 것처럼 느끼면서 살지 말고 있는 자식에게 잘 해봐요. 멀쩡히 살아 있는데 왜 모른 척해요”라고 반문하자, 고승덕 후보는 “나도 상처가 컸지만 니네들에게 미안하고 더 안아주고 남은 인생을 마치고 싶어”라고 답했다.
▲고승덕의 딸 글 고승덕후보 기자회견 박유아 인터뷰 (사진=인터넷 게시판/ YTN 방송캡처) |
이에 고승덕 후보는 1일 기자회견을 열어 "딸의 글이 박성빈씨와 문용린 후보의 야합에 기인한 것이 아닌지 정황을 의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포항제철 박태준 명예회장의 장남인 박성빈씨는 통신 솔루션 업체인 사운드파이프 코리아 대표이사로 알려졌다. 박씨는 고승덕 서울교육감 후보의 전처인 박유아씨와 남매지간이다.
이날 고 후보는 "그동안 아픈 가족사라고 표현했던 부분에 대해 소상히 말하겠다"며 전부인 박유아씨와의 갈등에 대해 입을 열었다.
고 후보는 "아이들 교육 문제 때문에 불화가 이어지던 중 1998년 (전처가) 갑자기 아이들을 책임지고 잘 키우겠다며 양육권을 달라고 한 뒤 일방적으로 아이들을 데리고 미국으로 떠났다"며 "이 과정에서 어린 아이들이 많은 상처를 받았고, 저 또한 재력과 권력을 가진 집안의 딸에게 자식의 양육권을 빼앗긴 아버지로서 많은 슬픔을 겪어야 했다"고 고백했다.
한편, 박유아씨는 고 후보와 불화설이 돌았던 1999년 8월 여성동아와 인터뷰를 통해 남편의 정치를 강력하게 반대했다.
당시 박유아 씨는 “처음부터 절대로 출마는 안 된다고 말렸고 1997년 인천 보궐선거 당시에도 나오기가 무섭게 잘랐고 정치하고 싶은 이유를 대라고 했다”며 남편의 정치입문을 반대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애들 아빠는 작은 역량을 펼칠 수 있는 자리까진 가는데, 그 험난한 길(정치)을 끝까지 갈 수 있을지 확신하기 어렵다”며 “정계에서 자기 뜻을 펴려면 일단 국회의원이 돼야 하는데 거기까지 가는 데도 그렇게 난리가 났고 결국 좌절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고승덕의 딸 글 고승덕후보 기자회견 박유아 인터뷰, 선거날이 얼마 안남았는데 시끄럽네” “고승덕의 딸 글 고승덕후보 기자회견 박유아 인터뷰, 난리구나” “고승덕의 딸 글 고승덕후보 기자회견 박유아 인터뷰, 교육감 후보 선거 결과가 궁금해지네” “고승덕의 딸 글 고승덕후보 기자회견 박유아 인터뷰, 딸이 아버지한테 많이 섭섭했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이슈팀 기자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