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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2014]‘러시아전 비디오분석’… “힘든 경기 될 듯”
엔터테인먼트| 2014-06-03 07:08
[헤럴드경제=기영도 객원리포터]홍명보호 월드컵대표팀이 마지막 전지훈련지에서도 러시아 경기를 비디오로 누차 분석하며 ‘러시아전 필승’ 의지를 다졌다.

대표팀 선수단은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세인트 토마스 대학교 잔디구장에서 공격 전술 훈련에 들어갔다. 전날 오전과 오후로 나눠 강도 높은 훈련을 했던 대표팀은 이날 오전은 휴식한 채 오후만 훈련장에 모습을 보였다. 이는 새벽부터 내린 강한 스콜성 소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 시간, 선수단은 홍 감독과 함께 러시아 경기를 비디오로 분석하고 있었다. 한시도 ‘러시아 타도’를 잊지 않았다. 본선 첫 경기 상대로 정해진 러시아를 잡아야만 원정 16강 진출의 문도 열리기 때문이다. 한국은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1차전 상대인 폴란드를 꺾은 것을 시작으로 4강 신화의 첫 걸음을 뗐고,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도 1차전에서 그리스를 물리친 뒤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의 기쁨을 맛봤다.

박종우는 “비디오 분석은 러시아의 독특한 공격을 어떻게 차단할 것인지에 중점을 둔 시간이었다”고 오전 일정을 설명했다. 그는 “러시아의 조직력이 생각 이상으로 탄탄했고 역습이 상당히 빨랐다”면서 “러시아가 역습할 때 우리가 어떤 수비 포지션을 갖춰야 하는지 대화했다. 힘든 경기가 될 것 같다”고 감상을 밝혔다.

축구 대표팀이 러시아 경기 비디오를 본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파주NFC(트레이닝센터)에서 두 차례 비디오 분석의 시간을 가졌던 대표팀은 이날 마이애미 전지훈련에서 처음 비디오 분석에 나섰다.

애초 마이애미로 전훈지를 선택했던 것도 러시아전 경기 장소인 쿠이아바의 더운 날씨에 적응하기 위해서였다. 박종우는 “선수들이 에어컨을 끈 채 생활하고 있다”고 전했다. nanakaseyashir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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