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장에 출마한 후보 3명. 현역 프리미엄으로 재선에 도전하는 새누리당 권민호 후보와 활발한 도의원 활약으로 시민들에게 이름을 알린 무소속 김해연 후보, 한나라당 지역구 국회의원을 지낸 무소속 윤영 후보의 불꽃튀는 선거전이 뜨겁다.
권 후보는 국가지정 해양플랜트지역 특화산단 지정으로 첨단 생태산업 인프라 구축을 약속했다. 시민 모두가 쉽게 배우고 교육받을 수 있는 명품 거제 재탄생, 선진 주거기반을 마련하는 도시인프라 구축, 세계적 관광도시로 도약하는 자연 관광 인프라 조성, 첨단 생태산업 인프라 구축, 사통팔달 교통망 구축을 5대 공약으로 내걸었다.
김 후보는 제2의 싱가포르 건설을 약속하며 체류형 관광산업 모색, 문화와 친환경 복지가 함께하는 사회기반 조성, 노동자ㆍ서민들의 확실한 서포터, 지역 균형발전과 미래형 도시건설을 제시했다. 윤 후보는 대한민국이 부러워하는 위대한 도시 창조를 건설하겠다는 각오로 세계인이 찾는 관광도시 건설, 민생 지키고 일자리 창출, 고현항 매립 중단 고현도심 재개발, 문화ㆍ예술 르네상스시대 부활을 약속했다.
(왼쪽부터) 권민호 새누리당 현 거제시장, 김해연 55세 무소속 경남미래발전연구소장, 윤영 59세 무소속 제18대 국회의원 |
선거 막판 정책대결을 넘어 후보간 물고 물리는 상호비방도 가열되고 있다. 김 후보는 최근 권 후보를 향해 “임기중 추진 예정인 일반산업단지 개발에 권 후보가 소유한 석산부지가 포함되는 것인지 공개적으로 밝혀달라”고 포문을 열었다. 이에 권 후보는 김 후보를 향해 “선거공보에 허위사실 게재 정황이 있다”며 선관위에 허위사실 여부를 가려달라는 진정서를 내는 등 맞불을 놓았다.
윤 후보는 김 후보의 ‘거가대교 자본재구조화의 과장 홍보’를, 권 후보의 ‘하수관거 비리 관련 현대산업개발 입찰참가 자격제한 경감사건’을 각각 거론하며 싸잡아 비난했다. 윤 후보는 “김 후보가 거가대교 자본재구조화와 관련해 5조4000억원을 절감한 것을 마치 자신이 한 것처럼 홍보하는 것은 허위 사실유포에 해당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조선산업 근로자가 많은 거제지역에선 ‘비정규직 처우 개선 정책’도 막판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먼저 ‘생활임금 조례 제정’을 두고 권 후보는 “중앙정부와 관계 설정 문제와 자치단체 재원 마련 방안 등을 고려해야 한다”며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후보는 “거제는 양대 조선소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처우 개선이 쟁점인 곳으로, 조례 제정으로 비정규직 노동자 생활 향상과 선순환 경제 구조 만들기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찬성했다. 윤 후보는 “실질적인 파급 효과가 있을지 논외로 하더라도 상당히 의미 있는 조례 제정”이라고 찬성한다는 뜻을 밝혔다.
cgnh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