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中 경제 둔화로 하늘 길도 움츠러든다
뉴스종합| 2014-06-03 10:40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세계의 공장’ 중국의 경제둔화로 하늘길도 움츠러들고 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2일(현지시간) ‘항공업계의 유엔’인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올해 세계 항공사들의 전체 순익 전망치를 187억달러에서 180억달러(18억4000억원)로 낮췄다고 보도했다.

중국경제 둔화, 우크라이나 사태 등 지정학적 위기,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동시 수출 둔화 등이 이유로 꼽혔다.

토니 타일러 IATA 사무총장은 이 날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열린 연례회의에서 “상업운항 100주년인 올해 항공업이 흑자 경영이라며 대단한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항공업은 인프라 비용 상승, 항공 교통관리의 비효율, 과중한 세금 부담, 비싼 규제라는 강한 역풍을 맞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IATA는 지난 3월에도 기존 전망치 197억달러에서 187억달러로 한차례 수정 제시한 바 있다. 


이번 IATA 전망에 따르면 세계 항공사 가운데 북미 지역 항공사들의 올해 재무 성적이 가장 나을 것으로 평가됐다. 이는 아메리칸에어라인과 US에어웨이 간에 합병 등 합종연횡이 끝났기 때문이다. 미국과 캐나다 국적 항공사의 올해 전체 순수익은 92억달러, 이익률은 4.3%로 전망됐다.

반면 유럽 국적 항공사의 경우 높은규제 장벽과 인프라 비용 탓에 수익은 28억달러, 이익률은 1.3%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아랍에미리트 항공 등 중동지역 항공사 수익은 16억달러, 이익률은 2.6%로 미주와 유럽의 중간 정도가 될 것으로 IATA는 내다봤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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