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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환매 물량 쏟아지는 ETF시장…해외 변수 따른 시나리오별 대응 필요
뉴스종합| 2014-06-04 10:38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상회하면서 주식형펀드 환매에 따른 매도물량 출회로 코스피200 관련 ETF 수익률이 하락 흐름을 보이고 있다. 향후 ETF 시장은 중국 5월 제조업지수와 미국 5월 ISM 제조업지수,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가 주요 변수로 이에 따른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

4일 대신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지난주 외국인과 금융투자는 지수상승에 무게를 둔 가운데 금융투자는 레버리지를 160억원 순매도했다.

개인 역시 외국인, 금융투자와 동일한 포지션을 보였지만 금융투자와 달리 더 공격적으로 레버리지를 155억원 순매수하며 지수상승에 강한 애착을 보였다.

반면 투신권은 코스피가 2000선을 상회하면서 펀드환매 물량이 출회돼 266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이는 전주 주후반 코스피 약세의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코스피200관련 ETF 수익률이 1%대 하락을 보인 가운데, 대부분의 ETF 그룹이 부진한 모습이었다. 다만, 섹터 가운데 반도체 ETF, 헬스케어 ETF는 선방했다.

섹터별로는 하반기 산업의 과점화로 공급조절이 계속되는 반도체업황이 호황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으로 반도체 ETF 수익률이 1%대 상승했다.

삼성전자가 개방형 건강관리 플랫폼 서비스인 ‘삼성 디지털 헬스’를 공개하면서 헬스케어 시장 확대 기대감으로 헬스케어 ETF가 보합권 흐름을 보였다.

국내 스타일별로는 중소형주에서 대형주로 장세의 주축이 옮겨가면서 가치주에 대한 관심이 소강상태를 보인 가운데, 구성자산중 5.62%를 차지하는 한국전력이 최근 전기요금 산정기준 변경으로 주가가 내리면서 TIGER 가치주 ETF가 2.97% 하락했다.

외국인의 러브콜을 받으며 강세를 보였던 LG그룹주는 펀드환매 영향을 받으며 최근 상승에 대한 부담을 해소하는 양상으로 ARIRANG LG그룹& ETF가 2.52% 하락했다.

원자재별로는 리커창 총리가 하반기 중국 성장률 목표치 달성을 위한 부양책 기대를 높이면서 주요 비철금속 가격이 올라 TIGER 금속선물(H) ETF가 1.73%대 상승을 보였다. 

런던금속거래소(LME)의 구리 재고가 연초대비 최근까지 51.5% 감소하면서 TIGER 구리실물 ETF도 0.90% 상승흐름을 보였다.

향후 ETF 시장의 3가지 핵심변수는 중국 5월 제조업지수와 미국 5월 ISM제조업지수, ECB 통화정책회의로, 국내 코스피200과 레버리지 ETF의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5월 제조업지수는 전월에 이어 상승한 50.8로 먼저 발표된 HSBC 5월 제조업PMI 반등과 함께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를 완화시키는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5월 ISM제조업지수는 55.5로 4개월 연속 상승흐름이 예상된다. 이는 전주 발표된 미국 내구재 수주 및 소비지표, 주택지표 개선에 이어 최근 미국 증시 고공행진을 지지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15bp) 또는 마이너스 예금금리 도입 등의 조치가 예상된다. 이미 ECB가 디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추가 통화완화책 시행 가능성을 내비친 상황이다. 유로화 약세흐름이 지속되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은 ECB의 추가 통화완화책을 선반영하고 있는 중이다.

다만 ECB의 추가 통화완화책이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치 않을 경우 실망감으로 변질돼 글로벌 증시의 부담으로 작용할 여지는 있다.

문남중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는 국내 펀드환매가 재개되면서 상승탄력이 둔화되겠지만, 대형주 중심으로 2000선 안착을 시도하는 양상이 나타날 것”이라며 “상승방향에 무게를 둔 KODEX 200과 같은 인덱스 ETF 내에서 KINDEX성장대형F15와 같은 대형주 스타일의 ETF에 대응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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