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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롭게 즐기는 황금연휴, 여행주 투자도 ‘자유‘에 초점
뉴스종합| 2014-06-04 08:05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6월 초 징검다리 연휴를 맞아 여행주가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엔 ‘나만의 스타일’로 여행하는 ‘자유여행‘이 대세로 자리하면서 투자 초점도 기존의 패키지 여행과는 달라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4일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OTCㆍOnline Travel Agency)의 주가는 지난 한 달 사이 평균 9.8% 상승했다. 중국 Ctrip은 무려 15.5% 올랐다. 지난해 크게 올랐던 미국의 Tripadvisor, Priceline 등도 여전히 상승흐름을 잇고 있다.

이는 해외로 나가는 아웃바운드(outbound) 여행객이 늘면서 나타난 결과다. 특히 중국은 최근 5년간 해외 출국 관광객이 연평균 15.6%씩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한국과 대만도 중국에는 못 미치지만 두 자릿수에 가깝게 늘고 있다.

해외 여행의 대중화는 곧 획일적인 패키지 여행에서 벗어나 선택의 폭이 다양하고 입맛대로 즐길 수 있는 자유여행의 증가를 의미한다. 지난해 12월 보스턴 컨설팅그룹(BCG)이 중국 관광객을 상대로 여행시 가장 많이 지불할 용의가 있는 분야를 설문조사한 결과 식사와 쇼핑, 호텔, 오락 및 항공 순으로 나왔다.

이지용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선택이 제한되는 패키지 여행에서 개개인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개별 자유여행으로 무게 중심이 이동할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국내 관광객은 이미 자유여행이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지난해 12월 설문조사를 한 결과 80%에 가까운 응답자가 개별 자유여행으로 해외 여행을 다녀왔다고 답했다. 눈에 띄는 건 젊은층뿐 아니라 40~50대의 자유여행 비율이 40%에 달했다는 점이다.

원화 강세도 해외 여행을 부추기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연초 1070원 후반대에서 최근 1020원대까지 떨어졌다. 또 6월 징검다리 연휴를 비롯해 8월 광복절과 10월 개천절, 한글날 등 휴일이 많은 것도 해외여행 증가의 요인이다.

이러한 트렌드 속에 각광받는 종목은 인터파크INT가 꼽힌다. 신한금융투자는 인터파크INT 투어부문이 올해 30%대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영업이익률도 20%에 이를 전망이다.

패키지 여행의 강자였던 하나투어도 발빠르게 개별 자유여행에 대응, 지난해 하나 Free서비스를 시작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5월 초 하나Free 중심으로 사이트를 전면 개편했다. 이지용 연구원은 “하나투어는 높은 국내여행 시장점유율(20%)을 바탕으로 항공권 판매가 전년 대비 25.7%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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