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이상기후로 곡물값 상승…농산물 펀드 · ETF 주목
뉴스종합| 2014-06-05 11:38
올해 하반기 원자재 시장에서는 특히 농산물 관련 상품에 주목해야 한다. 농산물 가격은 미국과 남미의 이상기후,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불안, 절대적으로 낮은 가격 레벨 등으로 연초 이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처럼 전 세계가 기상이변으로 몸살을 앓고 있고 여기에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주목받는 투자상품이 있다. 바로 농산물 펀드와 농산물 ETF다.

최근 몇년 간 농산물펀드는 각광받지 못했다. 지난 2012년 여름부터 올 1월까지 소맥, 옥수, 대두 등 주요 곡물가격이 장기하락세를 지속함에 따라 농산물에 대한 투자 수익률이 좋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 2012년 7월 533.03포인트까지 치솟았던 S&P GSCI 농산물지수는 이후 하락세를 타며 지난 1월에는 340포인트선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올해 여름 ‘슈퍼엘니뇨’가 찾아올 수 있다는 전망에 농산물 펀드 등 농업관련 투자상품에 대한 관심이 되살아나고 있다. 엘니뇨는 해수면의 온도가 1년 넘게 2도 이상을 유지하는 현상을 말한다. 엘니뇨 기간이 길어지면 심각한 가뭄이 찾아와 농작물 작황에 악영향을 준다. 여기에 주요 곡물생산국 중 하나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정치적, 군사적 갈등도 수급불안에 영향을 미쳤다. 우크라이나는 올해 세계 옥수수 수출량의 16.9%(세계 3위, 생산비중 3.0%), 세계 밀 수출량의 5.8%(세계 6위, 생산비중 3.1%)를 점유할 전망이다. 국제 곡물가격은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러시아의 개입 움직임이 가시화되기 시작한 2월 중순 이후 급등세로 전환됐다.

농산물에 투자하는 방법은 관련 기업에 직접 투자할 수도 있고, 농산물 관련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를 살 수도 있다. 이 중 직접투자는 개별기업에 대한 정보가 많아야 하는 만큼 일반투자자에겐 쉽지 않은 방식이다. 그렇다면 농산물 관련 펀드로는 어떤 상품들이 있을까? 추천할 만한 개별 펀드 상품으로는 ‘신한BNPP애그리컬쳐인덱스플러스자 1[채권-파생](종류A)’와 ‘우리애그리컬쳐인덱스플러스특별자산[농산물-파생]C-I’, ‘산은짐로저스애그리인덱스 1[채권-파생]A’, ‘신한BNPP포커스농산물자 1[채권-파생](종류A1)’ 등이 최근 3개월 동안 10% 넘는 수익을 냈다.

개인 투자자가 농산물에 투자하는 또 다른 방법은 원자재 ETF를 이용하는 것이다. 농산물에 투자하는 ETF로는 ‘삼성KODEX콩선물(H)특별자산상장지수[콩-파생]’가 대표적이다. 삼성KODEX콩선물(H)특별자산상장지수[콩-파생]은 영국령 저지섬에 설정된 콩 ETF에 투자하고 있다. 최근 콩 가격 급등으로 3개월 수익률은 11.96%에 달한다. 미국 옥수수 펀드에 투자하는 ‘미래에셋TIGER농산물선물특별자산상장지수[농산물-파생]’도 주목할 만 하다. 엘니뇨가 발생하면 남미 지역에 가뭄이 들고, 옥수수 생산량이 크게 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선물을 통한 직접 투자보다는 펀드나 ETF를 통해 간접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더 안정적이다. 또한 소맥과 옥수수의 주요 산지인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불안으로 농산물 가격은 2011년 이후 여전히 절대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어 중단기적으로 투자가 유효할 것으로 본다.

조정남 대신증권 논현역지점 금융주치의
랭킹뉴스